[필드 3GO] 테디밸리CC ‘제주 곶자왈에서 힐링~’
현지 신선 식자재, 시그니처는 딜라이츠 한상
중문단지 7분 거리, 곶자왈 생태 탐방로까지
골프 문화가 서서히 바뀌고 있다. 개인 취미에서 가족 레저로 변하고 있는 시점이다. 골프는 이제 골퍼만의 즐거움이 아닌 가족과 함께하는 스포츠다. 이런 변화로 골프장만 좋다고 베스트가 아니다. 필드 컨디션에 먹거리와 볼거리가 있어야 한다. 골프로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에 적합한 ‘필드 3GO’ 골프장을 소개한다.
◆즐기GO= 모든 골퍼의 꿈은 대회 코스에서 라운드를 하는 것이다. 최상의 코스 세팅에서 플레이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주 테디밸리CC는 ‘토너먼트 코스’로 유명하다. 지난해 8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신설 대회인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을 성공적으로 끝냈다. 2008년 BC카드 클래식 이후 15년 만의 대회 코스 개방이었지만 출전 선수 120명 대다수가 코스 세팅에 엄지를 세웠다.
2007년 오픈한 테디밸리CC는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에 자리 잡았다. 제주 특유의 원시림을 오롯이 담고 있는 곶자왈에서 뿜어내는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사시사철 푸른 잔디에서 백구의 향연을 즐길 수 있다. 105만4620㎡(약 32만평) 부지에 18홀을 조성한 회원제다. 매 홀 눈앞에 한 폭의 그림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1번 홀에서는 한라산과 산방산이 일직선으로 보인다. 제주도에서도 테디밸리CC에서만 감상할 수 있는 풍경이다. 호수와 야자수가 어우러져 이국적인 매력을 더한다.
해발 190m의 낮은 지대라 겨울에 춥지 않고, 비바람과 안개, 눈의 영향이 적어 사계절 라운드가 가능하다. 페어웨이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코스에서 선호하는 버뮤다를 심었다는 게 흥미롭다. 임팩트 순간 타구감이 일품이다. 그린은 ‘오거스타 내셔널급’이다. 스피드 3.3m가 나오는 ‘유리판’으로 악명 높다. 한라산 브레이크가 작용해 방심하면 3퍼트가 속출한다.
2인 플레이에 카트의 페어웨이 진입이 가능하다. 골퍼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한 이벤트홀이 있다. 만원의 사용료를 받는다. 이 돈은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부한다. 테디밸리CC는 71개 객실을 갖춘 머큐어 앰배서더 제주를 운영하고 있다. 야외 인피니티 풀 및 호텔 내 라운지, 피트니스센터, 요가룸, 스크린골프, 편의점 등이 있다.
◆먹GO= 골프장에선 코스 못지않게 음식에 공을 들이고 있다. 테디밸리CC에선 최고의 요리를 맛볼 수 있다. 피아노를 치는 곰 인형이 골퍼들을 반갑게 맞는 테디베어 레스토랑은 제주 현지의 신선한 식자재뿐만 아니라 통영, 부산 등지에서 직접 공수를 받는다. 국내 골프 전문 매체들이 선정한 한국 10대 클럽하우스 레스토랑에 자주 선정되는 이유다. 소문을 듣고 일반 관광객까지 몰려들고 있다.
시그니처 메뉴는 ‘제주 딜라이츠 한상’이다. 제주 특산물을 활용한 음식이다. 오늘의 죽과 계절 생선회, 흑돼지 오겹 수육, 갈치조림, 국, 4찬, 쌈과 밥을 맛볼 수 있다. 쌀과 배추, 고춧가루, 콩 등은 국내산만 사용한다. 맛은 특별하고, 양은 충분하다. 테디밸리CC의 청결과 고객 감동 서비스는 덤이다. 메뉴판에 있는 것 중 아무거나 주문해도 후회하지 않는다. 황후해물자장면, 황제전복짬뽕, 평양냉면과 소갈비, 나주한우곰탕 등도 인기다.
◆보GO= 볼거리는 차고 넘친다. 골프장을 나서면 중문관광단지가 불과 7분 거리, 다양한 관광지가 지척이다. 어린 자녀에게 점수를 딸 수 있는 곳도 있다. 테디밸리의 운영법인 ㈜제이에스앤에프가 2001년 개장한 테마파크형 박물관인 테디베어 뮤지엄이다. 수천 개의 곰인형과 함께 동심의 세계에 빠져든다. 색다른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곶자왈 생태 탐방로 강력하게 추천한다. 화산활동 중 분출한 용암류가 만들어낸 불규칙한 암괴지대로 숲과 덤불 등 다양한 식생을 이루는 곳이다. 곶자왈은 숲을 지칭하는 ‘곶’과 돌을 말하는 ‘자왈’의 합성어인 제주어다. 머큐어 앰배서더 제주는 생태 탐방로를 무료 개방하고 있다. 제주만이 간직해 온 곶자왈을 체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송악, 참가시 나무, 소태나무, 팽나무 등 30여종이 넘는 수목과 콩짜개 덩굴, 가는 쇠고사리 등 희귀 특산물의 자생 지역이다. 탐방로는 데크로 조성해 걷기 편안하다. 곶자왈 특유의 생태계를 체험할 호기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가수 벤 "아이 낳고 6개월만에 이혼 결심…거짓말에 신뢰 무너져" - 아시아경제
- 버거킹이 광고했던 34일…와퍼는 실제 어떻게 변했나 - 아시아경제
- 100명에 알렸는데 달랑 5명 참석…결혼식하다 인생 되돌아본 부부 - 아시아경제
- 장난감 사진에 알몸 비쳐…최현욱, SNS 올렸다가 '화들짝' - 아시아경제
- "황정음처럼 헤어지면 큰일"…이혼전문 변호사 뜯어 말리는 이유 - 아시아경제
- "언니들 이러려고 돈 벌었다"…동덕여대 졸업생들, 트럭 시위 동참 - 아시아경제
- "번호 몰라도 근처에 있으면 단톡방 초대"…카톡 신기능 뭐지? - 아시아경제
- "'김 시장' 불렀다고 욕 하다니"…의왕시장에 뿔난 시의원들 - 아시아경제
- "평일 1000만원 매출에도 나가는 돈에 먹튀도 많아"…정준하 웃픈 사연 - 아시아경제
- '초가공식품' 패푸·탄산음료…애한테 이만큼 위험하다니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