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고용 호조 속 나스닥 5일 연속 하락…애플 주간 5%↓

임지혜 2024. 1. 5.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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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누그러진 가운데 견조한 고용지표 등을 소화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BMO캐피탈의 벤 제프리 미국 금리 전략가는 로이터를 통해 "시장 예상을 웃도는 ADP와 낮은 실업수당 청구는 국채금리에 압력을 가했다"며 "고용시장이 양호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준이 단기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확실히 완화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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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AP, 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누그러진 가운데 견조한 고용지표 등을 소화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4.85(0.77%) 떨어진 3만7430.1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8.02포인트(0.8%) 하락한 4704.81로. 나스닥지수는 173.73포인트(1.18%) 내린 1만4592.21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은 5일 연속 하락세다.

투자자들은 이날 공개된 경제지표와 국채금리 움직임을 주목했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2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16만4000명 증가했다. 지난해 11월의 10만1000명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3만명 증가도 뛰어넘었다. 노동부의 비농업 고용보고서를 하루 앞두고 나온 이번 지표에서 고용시장이 여전히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 확인되면서 조기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국채금리는 다시 오름세를 보였다. 글로벌 벤치마크 금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9bp 오른 3.99%를 기록했다. 연준의 통화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6.4bp 오른 4.38%를 나타냈다.

연준이 3월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는 후퇴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62.1%를 기록했다. 일주일 전에는 72.8%였다.

BMO캐피탈의 벤 제프리 미국 금리 전략가는 로이터를 통해 “시장 예상을 웃도는 ADP와 낮은 실업수당 청구는 국채금리에 압력을 가했다”며 “고용시장이 양호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준이 단기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확실히 완화됐다”고 말했다.

종목별로 보면 시가총액 1위 애플 주가는 또 1.27% 내렸다. 연초 ‘매도’ 의견을 낸 바클레이즈에 이어 파이퍼샌들러가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한 단계 강등하면서다. 이번주 애플 주가는 5% 이상 하락했다.

월그린스 부츠 얼라이언스의 주가는 분기 실적 호조에도 배당금을 48% 줄였다는 소식에 5.12% 하락했다. 펠로톤 주가는 틱톡과의 협력 발표 이후 13.94% 폭등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초 하락세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모습이다. 씨티글로벌웰스의 스티븐 와이어팅 최고 투자 전략가는 CNBC를 통해 “최근 하락세가 시장에 장기적으로 많은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런 일이 지속되더라도 지난 며칠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 그저 통계적인 동전 던지기 수준”이라고 말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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