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포레스트’→‘외계+인’ 김태리·류준열의 인과 연②
정진영 2024. 1. 5. 06:00
2018년 영화 ‘리틀 포레스트’ 이후 6년여가 지났다. 충무로의 신성이었던 두 배우 김태리, 류준열도 그 사이 크게 성장했다. ‘외계+인’ 2부에서 두 배우는 어느새 묵직한 존재감으로 2시간여의 러닝타임을 이끌어간다.
“제가(SBS 연기대상) 대상 받은 걸 몰랐대요? 황당하네요. 괜찮아요, 그래도. 저도 (류)준열 오빠가 상 받을 때마다 일일이 축하해주진 않으니까요.”
“제가(SBS 연기대상) 대상 받은 걸 몰랐대요? 황당하네요. 괜찮아요, 그래도. 저도 (류)준열 오빠가 상 받을 때마다 일일이 축하해주진 않으니까요.”
‘외계+인’ 2부 개봉을 일주일여 앞둔 4일 오전 서울의 한 카페. 류준열은 “언론 시사회 끝나고 있었던 뒤풀이에서 사람들이 김태리를 다 축하해주기에 나도 축하를 했다. 사실 대상을 받은 건 몰랐다”고 했고, 김태리는 그 말을 이렇게 받았다. 두 사람 사이가 얼마나 막역한지 느껴지는 부분.
2부까지 보면 알 수 있는 부분이지만 ‘외계+인’을 통해 최동훈 감독이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인(因)과 연(緣)이다. ‘인’은 어떠한 일의 원인, ‘연’은 사람 사이에 이어진 끈을 의미한다. 무려 387일간 이어진 ‘외계+인’ 1,2부 촬영은 김태리와 류준열의 사이를 더욱 단단하게 했다. 김태리는 ‘외계+인’ 1부와 2부 사이 가장 달라진 점에 대해 “준열 오빠와 더욱 가까워졌다는 게 가장 달라진 점”이라고 꼽으며 이번 작품에선 두 사람의 더욱 끈끈해진 호흡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태리와 류준열의 필모그래피는 참 탄탄하고 꾸준하다. 영화 ‘아가씨’로 데뷔작부터 스타덤에 오른 김태리는 ‘1987’, ‘리틀 포레스트’, ‘승리호’ 등을 거치며 한국 영화계에서 주연으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다. 어떤 때는 우주의 쓰레기를 치우는 거침없는 선장으로(승리호), 어떤 때는 청춘과 정의 속에서 고민하는 청년(1987)으로 변신을 거듭한 끝에 현대와 고려를 넘나드는 천둥을 쏘는 소녀 이안(외계+인)에게까지 이르렀다. 몸을 쓰는 것을 좋아한다는 김태리가 그야말로 훨훨 날 수 있었던 작품이다.
류준열 역시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넘나드는 다작 배우로 지난 10년여간 맹활약을 펼쳤다. 지난해엔 영화 ‘올빼미’로 백상예술대상, 춘사국제영화제,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등에서 남우주연상을 휩쓸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2부까지 보면 알 수 있는 부분이지만 ‘외계+인’을 통해 최동훈 감독이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인(因)과 연(緣)이다. ‘인’은 어떠한 일의 원인, ‘연’은 사람 사이에 이어진 끈을 의미한다. 무려 387일간 이어진 ‘외계+인’ 1,2부 촬영은 김태리와 류준열의 사이를 더욱 단단하게 했다. 김태리는 ‘외계+인’ 1부와 2부 사이 가장 달라진 점에 대해 “준열 오빠와 더욱 가까워졌다는 게 가장 달라진 점”이라고 꼽으며 이번 작품에선 두 사람의 더욱 끈끈해진 호흡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태리와 류준열의 필모그래피는 참 탄탄하고 꾸준하다. 영화 ‘아가씨’로 데뷔작부터 스타덤에 오른 김태리는 ‘1987’, ‘리틀 포레스트’, ‘승리호’ 등을 거치며 한국 영화계에서 주연으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다. 어떤 때는 우주의 쓰레기를 치우는 거침없는 선장으로(승리호), 어떤 때는 청춘과 정의 속에서 고민하는 청년(1987)으로 변신을 거듭한 끝에 현대와 고려를 넘나드는 천둥을 쏘는 소녀 이안(외계+인)에게까지 이르렀다. 몸을 쓰는 것을 좋아한다는 김태리가 그야말로 훨훨 날 수 있었던 작품이다.
류준열 역시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넘나드는 다작 배우로 지난 10년여간 맹활약을 펼쳤다. 지난해엔 영화 ‘올빼미’로 백상예술대상, 춘사국제영화제,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등에서 남우주연상을 휩쓸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이렇게 물오른 기량을 두 배우는 ‘외계+인’ 시리즈에서 신명나게 펼쳐낸다. 1, 2부로 나뉘어 있다는 점에서 알 수 있듯 ‘외계+인’은 방대한 세계관과 다양한 캐릭터들을 보유하고 있다. 이 말인즉 누군가 중심축을 잘 잡고 있지 않으면 자칫 관객들이 이야기가 산만하다고 느낄 수 있다. 김태리와 류준열은 개성 강한 캐릭터들 사이에서도 중심을 잡으며 관객들을 안내하는 가이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또한 ‘외계+인’은 코믹, 액션, 로맨스 등이 혼합된 복합 장르다. 1부에서 김태리가 연기한 이안과 류준열이 맡은 무륵은 본의 아니게 혼사를 치렀던 바. 한쪽은 계속해서 ‘색시’라 부르고, 다른 한 쪽에선 격렬하게 거부하는 기묘한 상황이 이어진다. 류준열이 “촬영장에서 김태리와 ‘우리 영화 멜로야? 누구는 멜로라고 들었다는데’, ‘누구는 멜로 아니라고 들었다는데’라는 말을 농담처럼 주고받았다”고 했을 정도로 묘한 감정선이 살아 있다. 김태리와 류준열은 이런 재미있는 상황에 놓인 이안과 무륵에 몰입, 멜로인지 아닌지 모를 감정선을 유쾌하게 오간다.
또한 ‘외계+인’은 코믹, 액션, 로맨스 등이 혼합된 복합 장르다. 1부에서 김태리가 연기한 이안과 류준열이 맡은 무륵은 본의 아니게 혼사를 치렀던 바. 한쪽은 계속해서 ‘색시’라 부르고, 다른 한 쪽에선 격렬하게 거부하는 기묘한 상황이 이어진다. 류준열이 “촬영장에서 김태리와 ‘우리 영화 멜로야? 누구는 멜로라고 들었다는데’, ‘누구는 멜로 아니라고 들었다는데’라는 말을 농담처럼 주고받았다”고 했을 정도로 묘한 감정선이 살아 있다. 김태리와 류준열은 이런 재미있는 상황에 놓인 이안과 무륵에 몰입, 멜로인지 아닌지 모를 감정선을 유쾌하게 오간다.
류준열은 “‘리틀 포레스트’ 때는 서로 모르는 게 있으면 알려주고 그랬던 것 같다. 그때는 서로 모르는 것도 많았던 그런 시기였다. ‘외계+인’ 때는 둘 다 많이 성장해 있더라”고 지난 시간을 떠올렸다. ‘리틀 포레스트’에서 신예로 만나 ‘외계+인’에 이르러 충무로 주축으로 우뚝 선 두 사람. 앞으로 이들은 어떤 위치에 올라 또 어떤 작품으로 호흡을 맞추게 될까.
김태리는 “우리 영화 ‘외계+인’이 말해주듯 혼자서는 못 이루는 걸 여럿이 힘을 합치면 이룰 수 있지 않느냐”며 “류준열 오빠는 내게 힘을 주는 동지 가운데 한 명이다. 나는 무척 의지하고 있는데 오빠는 어떨지 모르겠다”며 웃어보였다.
그러면서 두 사람은 또 “‘외계+인’은 인연과 운명에 대한 영화다. 1부에서 풀어놨던 이야기들이 2부에서 어떻게 연결되고 매듭지어지는지 확인해 달라”고 입을 모아 둘의 인연만큼이나 흥미로운 ‘외계+인’ 2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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