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첫 스키' 120분이면 끝, 송어는 맨손이지…평창서 노는 법

백종현 2024. 1. 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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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닉스평창은 지난 11월 스키 시즌에 돌입했다. 사진 휘닉스호텔앤리조트

강추위와 눈 소식이 유독 반가운 지역이 있다. 강원도의 대표적인 눈의 고장 평창이다. 강추위에 강이 얼어붙고, 쏟아진 눈으로 산과 들이 하얗게 변하면 곳곳에서 축제가 벌어진다. 당연히 노는 법도 남다르다.


얼음 위에서 놀자 - 평창송어축제


오대천 평창송어축제를 찾은 어린이가 얼음낚시장에서 잡아올린 송어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 평창군
평창송어축제는 포근한 날씨에 오대천 강물이 얼지 않아 당초 계획보다 일주일 늦은 지난달 29일에야 축제를 시작했다(1월 29일까지 운영). 지금은 오대천이 꽝꽝 얼어붙었다. 얼음 두께가 20㎝를 넘겨 모든 프로그램을 정상 가동 중이다. 새해 연휴 동안 5만여 명의 입장객이 몰리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은 송어얼음낚시와 송어 맨손 잡기. 잡은 송어는 먹거리 촌에서 회나 구이로 즐길 수 있다. 낚시에는 제한이 없지만 퇴장할 때는 1인당 2마리까지만 반출할 수 있다. 대관령 일원에서 벌어지는 대관령눈꽃축제도 오는 27일 개막을 앞두고 있다.


초보여도 괜찮아 – 휘닉스파크


휘닉스파크는 투수객을 대상으로 무료 스키 입문 강습을 연다. 휘닉스호텔앤드리조트
‘평창의 겨울’ 하면 역시 스키장이다. 휘닉스 파크는 투숙객을 대상으로 무료 스키 입문 강습을 열고 있는데 반응이 뜨겁다. 휘닉스 관계자는 “12월 한 달간 주말은 모두 마감, 평일도 85% 이상 자리가 찼다”고 말했다.

스키 입문 강습은 다음 달 29일까지 진행된다. 오전 10시와 오후 2시, 하루 2회 그룹별 약 10명 내외로 2시간씩 진행한다. '인생 첫 스키를 만나는 120분'이라는 주제로 스키를 신고 벗는 것부터, 눈 위에서 적응하고 넘어지는 것까지 하나하나 알려준다. 강습에 필요한 장비도 공짜로 대여해 준다. 객실당 최대 2명까지, 10살 이상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스키를 못 타거나 아이가 있는 가족은 스노우빌리지에서 놀면 된다. 눈썰매, 키즈놀이터 등 놀 거리가 다양하다.


낭만 가득한 눈길 – 오대산 선재길


오대산 선재길은 천년고찰 월정사와 상원사를 잇는 길이다. 사진은 소나무로 만든 섶다리. 최승표 기자
단풍으로 유명한 오대산(1563m)은 겨울에도 아름답다. 관람객이 줄을 잇는 전나무숲길의 번잡함이 싫다면, 오대산 선재길을 걸으면 된다. 월정사부터 오대산 중턱의 상원사까지 이어지는 10㎞ 길이의 오솔길인데, 풍경도 그윽하고 옛길을 걷는 재미도 크다. 길도 완만한 편이어서 발이 편하다.

상원사에서 30여 분 등산해 오르면, 오대산 비로봉 중턱의 적멸보궁(1189m)에 이른다. 절집이 험준한 비탈을 따라 계단식으로 틀어 앉은 이곳은 오대산의 숨은 절경이다.

백종현 기자 baek.jo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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