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보다 ‘꿈’ 택한 고우석… 구단주도 MLB 도전 응원

송경모 2024. 1. 5.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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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맺은 계약은 보장액 기준 2년 450만 달러(약 59억원) 규모로 드러났다.

샌디에이고는 4일(한국시간) 구단 SNS를 통해 고우석과 2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류현진 이후 빅리그에서 검증받은 국내 투수가 그리 많지 않았다"며 "지출을 줄이려는 샌디에이고의 움직임까지 종합할 때 (계약 규모는) 어느 정도 예상됐던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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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와 59억원 2년 계약
2026시즌엔 연장 옵션도 포함
“정교한 제구 통한 연착륙 과제”
샌디에이고 구단은 4일(한국시간) 공식 SNS에 한글로 ‘고우석 선수, 샌디에이고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라는 문구를 쓰며 입단을 환영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캡처


LG 트윈스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맺은 계약은 보장액 기준 2년 450만 달러(약 59억원) 규모로 드러났다. 예상을 밑도는 금액에도 진출을 강행한 건 구단주의 지지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남은 과제는 안정적인 제구를 통한 연착륙이다.

샌디에이고는 4일(한국시간) 구단 SNS를 통해 고우석과 2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2026시즌엔 상호 합의로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도 포함됐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연봉은 2년 450만 달러 수준이다.

최근 수년간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이 받은 대우에 비춰 특별히 좋은 조건은 아니다. 현 SSG 랜더스 김광현은 2020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유니폼을 입으면서 2년 800만 달러를 보장받았다. 오승환은 그보다 앞서 2년 525만 달러를 받았다.

과열된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땐 더 그렇다. 미국에서 한 경기도 뛰지 않은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이정후가 각각 3억 달러, 1억 달러 벽을 깨고 빅리그에 입성했다. 지난해 기준 500만 달러에 육박한 빅리거 평균 연봉과 비교해도 낮은 편이다.

다만 고우석 본인의 진출 의사가 확고했고, 원소속팀 모기업인 LG가 이를 밀어줬다. 관련 보고를 받은 LG그룹 구광모 대표가 직접 ‘선수 뜻대로 보내주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우석은 이날 “메이저리그에서 큰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열어준 LG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이 마냥 저평가라 보긴 어렵다는 해석도 있다.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류현진 이후 빅리그에서 검증받은 국내 투수가 그리 많지 않았다”며 “지출을 줄이려는 샌디에이고의 움직임까지 종합할 때 (계약 규모는) 어느 정도 예상됐던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높지 않은 연봉에도 팀 여건상 충분한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마무리 조시 헤이더는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하고 FA 시장에 나갔고 전천후 닉 마르티네스까지 이탈했다. ‘신입생’ 마쓰이 유키와 고우석, 지난 시즌 4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로버트 수아레즈가 승리조로 거론된다.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인상을 남기는 게 첫 관문이다. 정교한 제구가 그 열쇠다. 미국에선 구위의 강점이 옅어지는 만큼 기복을 줄여야 눈도장을 찍을 수 있기 때문이다. 송 위원은 “스트라이크존을 잘 공략하는 날 고우석은 국내 기준 상대하기 어려운 투수”라며 “그렇지 못한 날도 종종 있었다”고 짚었다. 민훈기 SPOTV 해설위원 역시 “오승환이 성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제구”라고 강조했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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