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함께하는 설교] 네 부모를 즐겁게 하라

2024. 1. 5.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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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언 23장 15~25절


나폴레옹이 폴란드를 침략했을 때 일입니다. 폴란드 농촌에 있던 한 영주가 침략해 온 나폴레옹 황제에게 잘 보이기 위해 그를 자기 집 만찬에 초대했습니다. 패전국 영주가 승전국 황제를 초대한 것입니다. 그런데 영주는 좌석을 배치할 때 나폴레옹을 상석에 모시지 않았습니다. 두 번째도 아닌 겨우 세 번째 좌석에 나폴레옹 황제를 앉게 했습니다.

그리고 그다음 좌석에 신하들을 앉게 하고 이후 좌석에 가족들을 앉게 했습니다. 화가 난 나폴레옹이 체면상 말을 할 수 없을 때 옆에 있던 신하가 대신 화를 내며 주인인 영주에게 항의했습니다. “우리 대제국의 황제를 이렇게 대우할 수 있는가.” 그러자 주인이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이 자리는 제 아버지와 어머니가 앉으실 자리입니다. 나라에서는 임금인 황제가 최고로 높지만 우리 집안에서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제일 높습니다.”

이 말을 들은 나폴레옹은 그의 효성에 감탄해 칭찬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연로하신 부모님을 가장 귀하게 섬기고 높일 줄 알아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공경’입니다. 예전에 시골 일부 지역에서는 닷새 만에 장이 섰습니다. 그러면 아들은 그동안 모은 나뭇짐을 지게에 지고서 장에 팔러 나갑니다.

늦은 저녁이 되면 어머니는 장을 보고 돌아올 아들을 기다립니다. 돌아올 시간이 지났는데도 아들이 오지 않으면 걱정이 되어 동구 밖까지 나가봅니다. 멀리서 한 사람씩 보이기 시작할 때 어머니는 좀 더 자세히, 좀 더 멀리 보기 위해 나무 위로 올라갑니다. 이 애틋한 마음을 한자에서는 어버이 ‘친(親)’이라고 합니다.

아들은 시장에 가서 나무를 판 돈으로 어머니께 드릴 반찬과 몇 가지 일용품을 사 들고 오다 자기를 기다리고 있는 어머니를 만납니다. 아들은 어머니에게 “어머니, 다리 아프실 텐데 어찌 여기까지 나오셨습니까. 제가 업어드릴 테니 이 지게 위에 타십시오”라며 공손히 말합니다. 그래서 노인을 지게 위에 태우고 오는 아들의 모습으로 표현된 한자가 효도 ‘효(孝)’입니다.

부모님은 나무 위에 올라서서 애타는 사랑의 시선으로 자식이 언제 오는지, 잘하고 있는지, 행여나 어려움은 없는지 늘 마음 졸이십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부모님을 편안하게 지게에 모시고 돌아오는 모습이 바로 효도입니다.

효도하고 공경한다는 말은 부모에 대해 실망하거나 불평을 하지 않고 지내는 것을 뜻하기도 합니다. 잠언 23장 22절은 “너를 낳은 아비에게 청종하고 네 늙은 어미를 경히 여기지 말지니라” 했습니다. 부모가 배우지 못했다고 무시하거나 가난하다고 무시하거나, 소홀히 여겨서는 안 된다는 말씀입니다. 기독교는 효도의 종교입니다. 효도는 하나님의 각별한 명령입니다.

성도 여러분, 부모님을 공경하고 있습니까. 지금부터라도 부모님을 정성껏 공경하고 최선을 다해 순종하며 섬겨야 합니다. 부모님 중에 예수님을 믿지 않는 분이 계시면 반드시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게 해야 합니다. 이것이 효도 중에 최고의 효도입니다. 그리고 영적으로 주 하나님께 효도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신 목적은 십자가 대속의 죽음을 통해 인류를 위한 구원의 길을 열어 놓기 위함이셨습니다. 그런데 그 일은 예수께서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는 십자가 희생이 없이는 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아버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해드렸던 그 지극한 효심을 본받고 실행해야 할 것입니다.

박희종 목사 (압구정예수교회 선교목사)

◇중앙대 경제학과를 나와 도미, 미국과 한국에서 버클리중앙교회를 개척해 부흥사로서 사역했습니다. 한국복음화운동본부와 민족복음화운동본부 공동총재를 역임했고 지금은 은퇴 후 기도와 선교에 힘쓰고 있습니다.

●이 설교는 장애인을 위해 사회적 기업 ‘샤프에스이’ 소속 지적 장애인 4명이 필자의 원고를 쉽게 고쳐 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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