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장관 "대관령·통영국제음악제, 해외서 오고 싶은 축제로 키워야"

김희윤 2024. 1. 4.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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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4일 오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전국 17개 시도 광역문화재단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고 지역 소멸 대응을 위한 문화 균형발전에 대한 구체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는 지난해 12월 28일 유인촌 장관이 발표한 문화예술 3대 혁신전략, 10대 핵심과제 중 '문화로 지역균형발전' 과제 이행을 위해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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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17개 시도 광역문화재단 간담회
문화 지역균형 발전, 중앙·지역 협력 논의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나 브레겐츠에서 음악제가 열리면 유럽 전역의 비행기 표가 매진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평창 대관령음악제나 통영국제음악제도 중국과 일본에서 보러 와야 한다. 그들을 끌어들일만 한 음악가 역시 그곳에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마케팅과 더불어 지역 문화 발전이 선행돼야 한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4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대회의실에서 17개 시도 광역문화재단 대표들을 만나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4일 오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전국 17개 시도 광역문화재단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고 지역 소멸 대응을 위한 문화 균형발전에 대한 구체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는 지난해 12월 28일 유인촌 장관이 발표한 문화예술 3대 혁신전략, 10대 핵심과제 중 '문화로 지역균형발전' 과제 이행을 위해 개최됐다. 문화예술 3대 혁신은 ▲예술인 지원의 혁신 ▲국민의 문화향유 환경 혁신 ▲문화예술 정책구조의 혁신으로 구성됐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김종부 경남문예진흥원 대표는 재정난을 언급했다. 김 대표는 "문화예술 관련 주요 사업 예산이 지방으로 이양된 가운데 문화예술교육진흥센터 사업의 정부 보조금이 끊기면서 인건비 문제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에 유 장관은 "정부의 보조금 사업은 지역 예산에서 활용하도록 정부 정책이 전환됐다"며 "미리 의논을 잘해서 해결책을 찾아야 했는데 늦은 감이 있지만, 2025년부터 지역의 사정을 파악하고 선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신현상 강원문화재단 대표는 지난해 20주년을 맞은 ‘대관령 음악축제’가 세계적인 공연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국가적 관심과 지원을 부탁했다. 신 대표는 “도에서 자체적으로 음악제를 끌고 가기엔 어느 정도 위치에 다다랐다"며 "좀 더 세계적인 음악축제로 키우기 위해 국가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4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대회의실에서 17개 시도 광역문화재단 대표들을 만나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 문화체육관광부]

유 장관은 “지역에 큰 공연이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충분한 의미가 있는 만큼 관광객이 찾아오도록 고민해야 한다”며 “‘대관령음악제’나 ‘통영국제음악제’가 개막하면 중국, 일본에서 관람객이 몰려 표가 매진되면 좋겠다. 우리나라 음악가 수준은 세계적이라 충분히 그렇게 할 수 있지 않을까. 다시 한번 섬세하게 의논을 해보겠다”고 했다.

박은실 부산문화재단 대표는 광역재단과 기초 단체 간 협력 체계 강화를 건의했다. 박 대표는 “지역문화진흥기본계획은 시·도별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광역재단은 정책의 출연 기관이자 수행 주체임에도 각 시·도의 정책 체계 안에 존재하기 어렵다“며 ”지역 재단이 문화예술정책을 주도할 수 있도록 조례 개정 필요성이 제기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기초와 광역이 협업한 정책 결과가 중앙으로 올라가야 한다. 탑-다운(top-down)이 아니라 바텀-업(bottom-up)이 돼야 지역 문화발전이 이뤄질 수 있다"며 "‘로컬100’에 해당하는 정책이 부산에도 있지만, 기초단체와 재단의 협력이 미비한 만큼 지역문화관광발전을 위한 적극적인 소통 체계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유 장관은 "지역과 정부 매칭 사업의 비율은 50대 50인데 이건 불균형한 구조고 지역의 자립도를 따져 자립도가 떨어지는 지역은 70%까지 지원하는 등 차별을 고려하겠다"며 "지역소멸 위기가 커지는 가운데 문화로 지역균형발전을 이뤄야 할 필요성이 증대되는 만큼, 올해에는 서울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공연과 축제와 다양한 문화 활동을 지방에서도 누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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