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실업수당 청구 1만8000건 줄어 20만2000건..3주만에 감소
미국 노동부는 4일(현지시간) 지난주(2023년 12월 24∼30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한 주(12월 17~23일) 전보다 1만8000 건 줄어든 20만 2000 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의 전문가 전망치 21만6000 건보다 1만4000건 적다.
미국 기업들의 정리해고 현황을 반영하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지난해 12월 중반부터 2주 연속 증가했지만, 3주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실업수당 청구 감소는 연말연시 휴가철에 대비한 노동 수요의 증가 이유 때문으로 보인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지난해 9월 중순 이후 20만 건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발생 이전과 비교하면 기록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85만 5000 건으로 전주보다 3만 1000 건 줄었다.
이 같은 노동시장의 견고한 흐름은 미국 경제가 소프트랜딩(연착륙)에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와 부합한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
앞서 미 상무부가 지난달 발표한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2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에 그쳤다.
노동시장의 냉각 없이 지난해 미국 경제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이었던 인플레이션이 진정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한편 지난해 12월 미국 고용 증가 폭이 시장 예상보다 컸다는 민간정보업체 조사 결과도 나왔다.이날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미국의 12월 민간 기업 고용은 전월 대비 16만 4000개 늘었다. 이는 전월 증가 폭(10만1000개) 대비 6만3000개 늘어난 규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3만개도 크게 웃돌았다.
ADP 민간 기업 고용지표는 민간정보업체가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한 조사결과로 미 정부가 집계한 공식 고용지표와는 통상 차이가 있다.
시장은 5일 발표될 미 노동부의 12월 고용보고서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12월 미국 비농업 일자리가 증가 폭이 11월(19만9000건) 대비 감소한 17만건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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