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아픈데… 지금이라도 ‘비싼 매트리스’ 들일까?

이해림 기자 2024. 1. 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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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가 아프다 보면 침대 매트리스를 신중하게 고르게 된다.

요통이 있을 땐 맨바닥에서 자는 게 낫다는 말을 듣고 딱딱한 매트리스를 사야 하나 고민이 되기도 하는데, 진실은 무엇일까?너무 푹신한 매트리스와 너무 딱딱한 매트리스 모두 허리에 좋지 않다.

  일반적으로는 너무 딱딱하지도, 너무 푹신하지도 않은 매트리스를 사용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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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건강엔 너무 딱딱하지도, 너무 푹신하지도 않은 매트리스가 좋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허리가 아프다 보면 침대 매트리스를 신중하게 고르게 된다. 요통이 있을 땐 맨바닥에서 자는 게 낫다는 말을 듣고 딱딱한 매트리스를 사야 하나 고민이 되기도 하는데, 진실은 무엇일까?

너무 푹신한 매트리스와 너무 딱딱한 매트리스 모두 허리에 좋지 않다. 너무 푹신하면 척추의 곡선이 지나치게 휘어져 요통이 줄어들지 않고, 반대로 너무 딱딱하면 신체 특정 부위가 과도하게 눌리고 허리 주변 근육이 긴장돼 요통이 심해질 수 있다. 특히 허리를 삐어서 갑자기 생긴 통증은 딱딱한 바닥에 누우면 악화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물론 맨바닥에 눕는 것보단 매트리스 위에 눕는 게 의학적 관점에선 더 좋다. 딱딱한 바닥에 눕고 일어나는 과정에서 척추에 계속 부담이 가해질 수 있어서다. 한두 번이면 몰라도 반복되면 노년기 척추질환 발병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 매트리스를 사용하면 누울 때 척추가 움직여야 할 범위가 줄고, 넘어져도 다치지 않아 척추 건강에 도움이 된다.

그렇다고 비싼 매트리스가 무조건 허리에 더 좋은 건 아니다. 침대업계에선 특정 기술을 적용해 척추 건강을 지킨다는 식으로 홍보하지만, 매트리스의 종류와 기술이 척추 건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밝혀낸 객관적 증거가 아직은 부족하다. 매트리스의 단단한 정도(Firmness)와 요통의 상관관계에 관한 연구가 그나마 존재한다. 지난 2003년 요통을 겪는 313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스페인 연구팀의 연구 결과가 세계적인 학술지 ‘란셋’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유럽표준화위원회의 기준에 따라 매트리스의 단단함 정도를 0~10으로 나눴다. 숫자가 낮을수록 단단하다는 뜻이다. 그런 다음 참가자들을 2.3 또는 5.6 정도의 매트리스에 무작위 배정한 다음 90일간 사용하게 했다. 그 결과, 5.6 정도의 매트리스를 사용한 사람들에게서 유의미한 통증 경감이 보고됐다.  

일반적으로는 너무 딱딱하지도, 너무 푹신하지도 않은 매트리스를 사용하는 게 좋다. 물론, 매트리스가 어느 정도 단단한 게 가장 적합한지는 사람마다, 또 질환마다 조금씩 다르다. 체중이 무거운 사람일수록 매트리스가 받는 하중이 커지므로 상대적으로 단단한 매트리스가 나을 수 있다. 척추후만증이 있거나 헉추가 일자로 펴진 사람도 마찬가지다. 반면, 허리가 앞으로 굽은 척추전만증이 있는 사람은 비교적 푹신한 매트리스가 좋다. 반듯이 누웠을 때 척추 곡선을 정상적으로 만드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다.

올바른 수면자세만 유지해도 척추 건강은 좋아질 수 있다. 가장 이상적인 자세는 천장을 보고 똑바로 누운 상태에서, 오금 아래에 베개를 받친 상태다. 그러나 한 자세를 오래 유지하는 것 자체가 척추엔 무리를 준다. 우리 몸은 이를 막기 위해 자는 도중 자연스럽게 뒤척인다. 요통이 심하다면 옆으로 누운 다음 무릎 사이에 베개를 끼고 자는 게 좋다. 수면환경이나 자세를 개선했는데도 통증이 지속한다면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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