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휴일] 가장 넓은 길
2024. 1. 4. 21:44
살다 보면
길이 보이지 않을 때가 있다
원망하지 말고 기다려라
눈에 덮였다고
길이 없어진 것이 아니요
어둠에 묻혔다고
길이 사라진 것도 아니다
묵묵히 빗자루를 들고
눈을 치우다 보면
새벽과 함께
길이 나타날 것이다
가장 넓은 길은
언제나 내 마음속에 있다
-양광모 시집 '가장 넓은 길은 언제나 내 마음속에' 중
2024학년도 수능 필적확인 문구는 “가장 넓은 길은 언제나 내 마음속에”였다. 양광모 시인의 시 ‘가장 넓은 길’에 나오는 이 열네 글자가 불안한 수험생들의 마음을 위로하며 화제가 됐다. 시의 힘은 이렇게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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