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승장] 송영진 감독 “모든 선수가 제 몫 해줘…좋은 경기 했다”

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 KT의 정규리그 경기. 송영진 KT(오른쪽 두 번째) 감독이 선수단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KBL

송영진 수원 KT 감독이 5연승에 성공한 선수단을 향해 찬사를 보냈다.

KT는 4일 오후 7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103-61 대승을 거뒀다. KT의 올 시즌 세 번째 5연승이다. 시즌 19승(9패)째를 기록한 KT는 2위 서울 SK와의 격차를 0.5경기로 좁혔다.

이날 경기는 일찌감치 승부의 균형이 기울었다. KT가 전반 만에 20점 차 리드를 잡았다. 이어 3쿼터엔 허훈(15득점)과 배스(10득점)가 25득점을 합작하며 코트를 지배했다. 4쿼터엔 사실상 후보 선수 간 대결이 이뤄졌고, 반전 없이 KT가 대승에 성공했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마주한 송영진 감독은 “말할 필요가 없이 잘해줬다. 디펜스에서도 마찬가지”라며 “투입되는 선수마다 제 역할을 해줬다. 슛도 너무 잘 들어갔고, 좋은 경기를 했다”라고 평했다.

한편 이날 화두 중 하나는 허훈의 출전 시간이었다. 경기 전 송영진 감독은 허훈의 출전 시간을 15~20분으로 조정할 것이라 했는데, 이날 정확히 그 약속을 지켰다. 허훈은 17분 44초 동안 3점슛 6개 포함 23득점을 올렸다.

이에 송영진 감독은 “정성우 선수가 초반 공격 감각이 떨어진 것 같아서 (허훈 선수를) 조기 투입하긴 했다”면서 “배스와 함께 잘 풀어준 것 같다. 지난 삼성과의 맞대결에선 졌는데, 선수들이 나태하지 않고 열심히 해줬다”라고 치켜세웠다.

한편 이날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3쿼터 허훈의 5개 연속 3점슛이었다. 2쿼터 막바지 기록을 합친다면 무려 6개 연속. 하지만 송영진 감독은 허훈을 일찌감치 불러들였다. 이에 송 감독은 “아이 컨택으로 신호는 주고받았다. 원래 미리 빼려고 했는데, 괜찮다고 하기에 조금 더 뛰다가 빠진 것”이라고 돌아봤다.

끝으로 이날 활약한 ‘신인’ 문정현에 대해 송영진 감독은 “훈련을 열심히 했다. 선수단 미팅 덕분인지, 개인 미팅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본인이 부담을 덜고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니 공수에서 제 기량이 나오는 것 같다”면서 “슛도 더 자신 있게 던지는 것 같아 기특하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잠실=김우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