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서 친이란 민병대 드론 공습에 사망…“미국 소행” 주장
이라크의 친(親)이란 시아파 민병대가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아 대원 최소 4명이 사망했다. 민병대 측은 미국이 이번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AFP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오전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동부에 있는 ‘하카라트 헤즈볼라 알누자바’ 민병대가 쓰는 건물에 2발 이상의 로켓이 떨어져 최소 4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이번 공습으로 해당 지역 지휘관과 그의 보좌관, 조직원 2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했다.
민병대 사령관인 아부 아킬 알무사위는 “우리는 보복할 것이며 미국인들이 이번 공격을 후회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라크 총리실도 성명을 내고 “이번 부당한 공격은 긴장을 고조시키는 위험한 행위로 이라크의 주권을 침해한 것”이라며 “미국이 이끄는 국제연합군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라크 정부는 이번 사건의 배후를 조사하는 중이다.
앞서 미군은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이 발발한 이후 이라크와 시리아 기지에서 로켓과 드론 등으로 최소 100차례 공격을 받았다. 지난달에는 이란 민병대의 드론 공격으로 미군 병사 1명이 중태에 빠지고 2명이 부상을 입자, AC-130 공격기 등을 동원한 보복 공습으로 대응하기도 했다. 미국은 시리아에 900명, 이라크에 2500명의 병력을 파견해, 지난 2014년 두 나라를 장악한 이슬람국가(IS)의 부활을 막으려는 현지 군에 조언과 지원을 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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