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서울 헬기 이송' 논란…부산의사회 "지역 의료계 무시한 것"

윤슬기 2024. 1. 4.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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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흉기로 습격당한 뒤 부산대병원에서 헬기를 타고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된 것과 관련 부산광역시 의사회가 "지역 의료계를 무시하고 특권의식에 몰입된 행동"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부산의사회는 4일 '지역의료계를 무시하고, 의료전달체계를 짓밟아 버린 민주당의 표리부동한 작태를 강력히 규탄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부산대학교병원에서 1차 응급조치가 이뤄진 이후 민주당 지도부가 보여준 이중적이며, 특권의식에 몰입된 행동에 지역의료인들은 개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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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상황 아닌데 헬기 이용…환자기회 강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흉기로 습격당한 뒤 부산대병원에서 헬기를 타고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된 것과 관련 부산광역시 의사회가 "지역 의료계를 무시하고 특권의식에 몰입된 행동"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부산의사회는 4일 '지역의료계를 무시하고, 의료전달체계를 짓밟아 버린 민주당의 표리부동한 작태를 강력히 규탄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부산대학교병원에서 1차 응급조치가 이뤄진 이후 민주당 지도부가 보여준 이중적이며, 특권의식에 몰입된 행동에 지역의료인들은 개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방문 일정 중 흉기에 피습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서울 용산구 노들섬 헬기장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의사회는 "예기치 못한 테러로 인해 신체적, 정신적 피해를 본 이 대표의 쾌유를 기원하며 어떠한 경우라도 폭력은 용납될 수 없다"면서도 "전국 최고 수준의 응급외상센터에서 모든 수술 준비가 다 되었음에도 (이재명 대표) 병간호를 핑계로 몇 시간을 허비해 가며 수도권 상급 종합병원으로 이송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정청래 최고위원은 '잘하는 병원에서 해야 할 것 같다'고 하며, 의료기관을 서열화하고 지방과 수도권을 '갈라치기' 했다. 이러고도 민주당이 지방 의료 붕괴와 필수 의료 부족을 논할 자격이 있는가"라고 꼬집었다.

의사회는 또 "심각한 응급상황이 아니었음에도 119 헬기를 전용했다는 것은 그 시간대에 헬기 이송이 꼭 필요한 환자들의 사용 기회를 강탈한 것"이라며 "숨겨두었던 선민의식이 베어져 나온 국민 기만행위이며, 내로남불의 전형"이라고 했다.

의사회는 "대한민국 최대 야당이 겉으로는 국민을 위해 지역의료, 필수의료를 외치면서도, 막상 자신들이 다급하니 안하무인의 태도를 보여주었다"며 "민주당은 위선적인 태도에 대해 지역 시민과 의료인들에게 즉각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지역 의사제'와 '지방 공공의대 설립' 안은 자진 폐기하고, 안정적인 의료시스템 구축을 위하여 의료계와 처음부터 다시 논의하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2일 부산 가덕도 방문 중 흉기 습격을 당했다. 왼쪽 목에 1.4㎝의 자상으로 속목정맥(내경정맥) 손상을 입었다. 이 대표는 피습 직후 부산대병원에서 응급 처치를 받은 뒤 헬기를 타고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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