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잠실] 허훈의 쇼타임 비하인드 “연속 3점슛? 운이 좋았다…마스크 써서 림밖에 안보여”

김우중 2024. 1. 4.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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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수원 KT의 경기가 4일 오후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KT가 103-61로 승리했다. 경기종료후 허훈이 코트를 빠져 나가고있다. 잠실실내체=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1.04.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수원 KT의 경기가 4일 오후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KT가 103-61로 승리했다. 경기종료후 허훈이 인터뷰 하고있다. 잠실실내체=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1.04.


프로농구 수원 KT가 허훈의 맹활약에 힘입어 5연승을 질주했다. 허훈은 이날 활약에 대해 “운이 좋았다”면서도, “마스크 때문에 림밖에 보이지 않았다”라며 미소 지었다. 

KT는 4일 오후 7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103-61 대승을 거뒀다. KT의 5연승, 새해 부산 KCC를 꺾은 기세를 그대로 이어갔다. 시즌 19승(9패)째를 기록한 KT는 2위 서울 SK와의 격차를 0.5경기로 좁혔다.

이날 송영진 KT 감독은 경기 전 “상대가 좋은 경기력이니 경계해야 한다”고 했지만, 승부의 균형은 일찌감치 기울었다. KT는 전반 만에 20점 차를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하이라이트는 3쿼터였다. 쿼터 초반 코트를 밟은 허훈은 상대 수비를 아랑곳하지 않는 3점슛으로 삼성 수비의 혼을 빼놓았다. 오른쪽에서 4개, 왼쪽에서 1개를 터뜨리며 놀라운 슛감을 과시했다. 2쿼터 막바지 성공한 득점을 포함하면 무려 6개 연속 3점슛이었다. 이날 경기가 일찌감치 크게 벌어진 탓에 허훈의 출전 시간은 17분 44초였지만, 그의 최종 성적은 3점슛 6개 포함 23득점이었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마주한 허훈은 먼저 연승 소감에 대해 “코피 코번이 결장해 비교적 쉬운 경기를 했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 다음 경기에도 (연승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수원 KT의 경기가 4일 오후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KT 허훈이 3연속 3점슛을 성공하고 동료들과 기뻐하고있다. 잠실실내체=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1.04.

한편 허훈은 이날 경기 중에도 연이어 마스크를 고쳐 쓰는 등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경기 뒤 마스크 착용에 대해 묻자 “적응이 생각보다 잘 안되는 것 같다. 너무 잘 안 보인다. 플라스틱으로 다시 맞출까 고민하고 있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이어 “당장이라도 빨리 벗고 싶지만, 아직 코 통증이 남아 있다. 한두 달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3쿼터 맹활약에 대해선 자신의 몸을 낮췄다. 허훈은 “그냥 운이 좋았다”라고 운을 뗀 뒤 “격차가 어느 정도 벌어진 시점이라 마음이 편했고, 마침 상대 수비가 헐거운 상황이었다. 속으로 계속 슛 욕심을 부렸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마스크를 써서 림 밖에 안 보인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허훈은 KBL 최다인 3점슛 9개 연속 성공이라는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날 취재진이 신기록 작성에 대해 묻자, 그는 “그런 욕심은 이제 없다”면서 “다치지 않고, 시즌을 잘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답했다.

한편 허훈은 지난해 11월 중반 전역 후 꾸준히 출전 시간을 관리받고 있다. 중간에는 코 부상을 입어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니기도 하다. 그 역시도 “코를 다치기 전에 몸 상태가 좋았는데, 또 다쳤다. 출전 시간을 조금씩 늘려 가야 할 것 같다. 지금도 충분히 좋지만, 좋은 팀 전력에 맞춰 출전 시간을 올려야 한다. 무엇보다 내가 몸을 빨리 끌어 올려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5연승의 KT는 오는 6일 울산 현대모비스, 8일 원주 DB와의 원정 연전을 앞두고 있다. 

잠실=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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