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부족한 30·40대, 10년 뒤 ‘이 기능’ 떨어져

이슬비 기자 2024. 1. 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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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대에 잠을 잘 못자면 10년 후 인지 기능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정신건강의학과 워 릉(Yue Leng) 교수 연구팀은 중년기 수면의 질과 시간이 인지 기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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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30~40대에 잠을 잘 못자면 10년 후 인지 기능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정신건강의학과 워 릉(Yue Leng) 교수 연구팀은 중년기 수면의 질과 시간이 인지 기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평균 40.1세 성인 526명을 대상으로 2003년에서 2005년 사이 수면의 질을 측정했다. 실험참가자에게 실험 기간 수면의 질을 측정할 수 있는 손목 장치를 착용하도록 했으며, 실험참가자의 주관적인 의견을 묻는 수면양상 평가(PSQI)도 진행했다. 당시 실험참가자의 평균 수면 시간은 6.1시간이었고, 1분 이하로 자는 동안 몸을 움직인 비율은 19.2%였다. 또 참가자 49%는 수면의 질이 떨어진다고 자가 보고 했다.

10년 뒤인 2015년부터 2016년까지 연구팀은 ▲뇌 손상을 확인하는 DSST 테스트 ▲주의력을 측정하는 Stroop 테스트 ▲언어 기억력을 보는 레이 청각언어 테스트 ▲MoCA(몬트리올 인지 평가) ▲언어·분류 능력 평가 등으로 실험참가자의 인지능력을 확인했다.

분석 결과, 30~40대에 자는 도중 많이 깨고 크게 움직인 사람일수록 10년 후 인지 기능이 떨어질 가능성이 두 배나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수면 시간보다 수면의 질이 더 큰 영향을 미쳤다. 수면의 질이 떨어지는 그룹에는 남성, 흑인, BMI가 높은 사람, 우울증이나 고혈압 병력이 있는 사람 등의 비율이 높았다.

릉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수면의 양보다 질이 중년의 인지 건강에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수면과 인지 기능 사이 상관관계가 더 크게 작용하는 주요 생애 기간이 따로 있는지 확인하려면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의 연구는 노년기에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하는 새로운 기회도 열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신경학회 의학 저널 'Neurology'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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