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특수 놓친 국내 바이오기업들…'프리미엄' 백신으로 살아날까?

장봄이 기자 2024. 1. 4.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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꿩 대신 닭을 찾는 걸까.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나섰던 바이오 업체 대부분이 코로나 19 백신 상용화에 실패하면서, 백신 개발 방향을 전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바이오 기업이 개발을 시작한 대표적인 프리미엄 백신은 바이러스 단백 항원을 이용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과 '대상포진 백신'이 대표적이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했던 SK바이오사이언스 역시 RSV 백신을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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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치료제 이미지/사진=클립아트코리아
꿩 대신 닭을 찾는 걸까.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나섰던 바이오 업체 대부분이 코로나 19 백신 상용화에 실패하면서, 백신 개발 방향을 전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대신 고가의 프리미엄 백신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국내 바이오 기업이 개발을 시작한 대표적인 프리미엄 백신은 바이러스 단백 항원을 이용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과 ‘대상포진 백신’이 대표적이다. 겨울철마다 찾아오는 RSV는 영유아를 포함해 전 연령층에 감염력이 높지만, 아직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백신은 없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유바이오로직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RSV 백신(EuRSV)의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국내에서 RSV 백신 개발로 임상 단계에 진입한 건 유바이오로직스가 처음이다. 또 다른 백신 개발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는 후보물질 발굴 및 전임상 단계에 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건강한 성인 100여명(만 19세 이상~80세 이하)을 대상으로 안전성, 내약성, 면역원성을 확인하는데 임상 기간은 약 1년 6개월(18개월) 걸리는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9월말까지 진행하게 된다. 아직 임상 시행기관은 정해지지 않았고 임상시험을 수행하는 의료기관의 임상시험심사위원회(IRB) 승인을 거쳐야 한다. 

임상 등록 대상자는 가짜약과 EuRSV 저용량, 고용량 중 무작위 배정받아 투여하게 된다. 두 차례 임상시험용 백신을 맞은 뒤 첫 접종 후 52주까지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평가받아야 한다. 백신 접종 후 28일 안에 생긴 이상사례를 평가하기 위해 시험대상자 일지를 작성하고 혈액검사, 소변검사 등을 위해 일정에 맞춰 임상시험 기관도 방문해야 한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했던 SK바이오사이언스 역시 RSV 백신을 개발 중이다. 다만 현재 비임상 단계이며 이 외에도 콤보백신, 재조합 대상포진 등 여러 백신에 대해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있다. 

RSV는 RS 바이러스에 감염돼 유발하는 감염성 호흡기 질환이다. 한 번 감염되면 평생 지속적으로 재감염이 나타난다. 성인은 가벼운 감기로 넘어가는 경우도 많지만, 면역 저하자나 고령층의 경우 중증 감염이 유발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겨울철에 5세 미만 아동이 감염되면 입원율이 높고, 생후 3개월째가 감염 후 입원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바이러스는 기관지에 침투해 주로 모세 기관지염과 폐렴으로 진행된다. 영유아는 RSV에 감염되면 사망 위험률이 증가한다. 미숙아나 만성 폐질환, 선천성 심장 질환을 보유한 고위험군 영유아가 감염되면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현재 RSV 예방 백신이나 항바이러스제가 없기 때문에 증상에 따른 보존 치료를 받아야 한다. 주요 증상은 재채기, 코막힘, 콧물, 인후통, 발열 등 감기와 비슷하지만 빠른 속도로 호흡하거나 심한 기침, 숨쉬기 어려움, 피부색이 청색 또는 회색을 띠는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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