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부인’부터 ‘채식주의자’까지… 소설로 읽는 현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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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은 변화하는 한국인의 삶과 운명을 들여다보는 창이었고, 변화의 물결에 휩쓸리는 대중들의 불안과 욕망을 반사하는 거울이었다. 그것은 또 더 나은 사회를 위해 자기를 내던지는 결단의 무기이기도 했고 소망하는 미래를 꿈꾸는 통로이기도 했다."
한국문학에 대해 쓰고 말해 온 평론가 심진경, 김영찬이 한국 소설의 지난 50년을 되돌아보는 책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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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진경·김영찬 지음
난다, 264쪽, 1만8000원
“한국문학은 변화하는 한국인의 삶과 운명을 들여다보는 창이었고, 변화의 물결에 휩쓸리는 대중들의 불안과 욕망을 반사하는 거울이었다. 그것은 또 더 나은 사회를 위해 자기를 내던지는 결단의 무기이기도 했고 소망하는 미래를 꿈꾸는 통로이기도 했다.”
한국문학에 대해 쓰고 말해 온 평론가 심진경, 김영찬이 한국 소설의 지난 50년을 되돌아보는 책을 냈다. 필자들은 시대를 대표한 한국 소설 30편을 소개하고 비평을 곁들였다. 2017년 3월부터 9월까지 국민일보에 연재했던 글을 토대로 연재분을 수정하거나 글을 더했다.
전후의 폐허 위에 싹트던 변혁의 조짐, 자본주의의 밀물 앞에 길 잃은 인간 군상들, 폭력이 정당화된 시대에 묻는 반성의 목소리, 가부장제라는 억압과 금기 밖으로 뛰쳐나온 여성들 등 당대의 현실과 대중의 욕망을 반영한 글들을 평론가의 눈으로 다시 한 번 톺아본다.
필자들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출간된 순서대로 소설들을 다뤘다. 정비석의 ‘자유부인’(1954), 박완서의 ‘나목’(1970), 이문열의 ‘젊은 날의 초상’(1981)을 거쳐 한강의 ‘채식주의자’(2007)에 이르기까지 문학사에 큰 족적을 남긴 소설뿐만 아니라 대중에 영향력을 발휘했던 소설들을 두루 살핀다.
시대와 문학을 바라보는 두 평론가의 시각은 때로는 균형을 맞추고, 때로는 대안을 비추기도 한다. 자유부인, 소시민, 무기력한 지식인, 혁명가, 저임금 노동자 등 한국 사회의 빛과 그늘을 오가는 캐릭터들에 집중하는 재미도 있다. 이들은 시대를 온몸으로 대변하거나 변화를 위해 몸 바쳐 싸웠다.
심진경은 평론집 ‘여성, 문학을 가로지르다’ ‘떠도는 목소리들’ ‘여성과 문학의 탄생’ ‘더러운 페미니즘’, 공저 ‘문학을 부수는 문학들’ 등을 썼다.
김영찬은 평론집 ‘근대의 불안과 모더니즘’ ‘비평극장의 유령들’ ‘비평의 우울’ ‘문학이 하는 일’ 등을 냈고 현대문학상, 대산문학상, 팔봉비평문학상을 수상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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