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쌍특검 권한쟁의심판' 검토…한동훈 "정쟁 끌기 위한 의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윤석열 대통령이 쌍특검법(김건희 여사·대장동 특검법)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시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정쟁을 총선 정국 내내 끌기 위한 의도”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충북 청주시 장애인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충북도당 신년인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하는 헌법 재판이 의미 있는 헌법 재판이었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국회는 이날 오후 4시쯤 쌍특검법을 법제처로 이송했다. 민주당은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을 향해 쌍특검법 수용을 촉구했다.
한 위원장은 일부 여론조사에서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부정적인 의견이 높게 나온 것에 대해 “여론조사 결과를 제가 언급할 문제는 아니다”라며 “이 법이 왜 악법인지 여러 차례 언급했다”고 강조했다.
총선을 앞두고 지역 갈등을 부추기는 발언을 제재하기 위한 장치가 필요하다는 견해에는 “증오를 유발하는 방식의 발언이나 그런 정치는 대한민국 사회와 대한민국을 살고 있는 시민들의 수준과 맞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치가 대한민국 동료시민들과 이 나라의 수준에 적어도 그 위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참배한 후 “5월의 광주 정신은 어려운 상황에서 민주주의를 지키는 정신으로 지금 대한민국의 헌법 정신과 정확히 일치한다고 생각한다”며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을 수록하는 것에 대해 적극적으로 찬성한다”고 말한 바 있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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