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O 신작 '롬', '글로벌 전장 구현' 목표...단순 시스템 지향"
글로벌 원빌드 지원..."그래픽보다 최적화에 집중"
BM 단순하고 가볍게..."단기적 매출 좇지 않을 것"
올해 1분기 출시...오는 23~25일 글로벌 베타테스트
"어른들을 위한 정통 하드코어 MMORPG지만 단순하고 깊이 있는 시스템을 지향합니다."
레드랩게임즈와 카카오게임즈는 4일 서울 강남구 성남아트홀에서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롬: 리멤버 오브 마제스티(이하 롬)'의 한국·대만 공동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롬은 레드랩게임즈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와 함께 글로벌 서비스를 예정하고 있는 정통 하드코어 MMORPG다. PC 및 모바일 크로스플랫폼을 지원하며 '전 세계 이용자가 참여하는 전장 구현'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이날 쇼케이스에 참석한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절제된 그래픽과 최적화를 통해 더 많은 글로벌 이용자들을 수용하고자 노력했다"며 "글로벌 이용자들이 좀 더 쉽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직관적으로 게임 시스템을 설계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또한 실시간 번역을 포함해 다수의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장치들을 준비해 다양한 권역 글로벌 이용자들이 어우러져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에 인사말에 이어 게임소개 발표를 맡은 신현근 레드랩게임즈 대표는 '방대한 스토리'를 롬의 주요 특징으로 내세웠다. 신 대표는 "스토리는 최근 모바일 RPG에서 상대적으로 중요성이 낮아졌지만 우리는 그래픽보다 중요한 RPG 요소가 스토리라고 생각한다"며 "롬은 게임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세밀한 배경설정을 통해 방대한 스토리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정통 하드코어 MMORPG 장르인 만큼 PK(Player Killing) 요소도 강조했다. 신 대표는 "PK 승자에게 확실하게 보상하는 댓가가 명확한 시스템을 지향한다"며 "이를 위해 광범위한 PK 지역을 설정했다. 익명 보장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PK를 선호하지 않는 유저들 위한 시스템도 마련했다. 신 대표는 "PK에 참여하는 유저 비중은 통상 20~30%다. 솔로 플레이 유저들이 훨씬 많다"며 "이들이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가드 시스템 등 보호환경을 만들었다. PK 와 솔로 플레이 환경이 구분돼 있다"고 했다.
BM은 단순하고 가볍게 구성했다. 복잡한 구조의 패스 상품을 제외하고 단순하고 명확한 상점을 구현했다. 뽑기 상품은 최소화했다. 신 대표는 "단기적 매출을 좇지 않겠다"며 "회사와 유저가 공생하는 게임환경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고 강조했다.
롬은 전 세계 이용자가 동일한 조건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글로벌 원빌드'로 선보인다. 신 대표는 "글로벌 원빌드는 론칭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유저들의 BM 부담을 낮추는 장점이 있다"며 "유저들에게 바람직한 BM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개발에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이러한 선택을 했다"고 밝혔다.
롬은 올해 1분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사전예약은 지난달 1일 글로벌 홈페이지를 오픈과 동시에 시작했다. 글로벌 베타 테스트는 오는 23~25일 사흘간 진행한다. 이번 테스트를 통해 서비스 안정성을 점검하고, 유저 피드백을 수렴해 게임 완성도를 더욱 높여가겠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아시아 주요 10개국에 선 출시해 네트워크 및 레이턴시(지연시간) 등을 검증할 계획이다. 해당 지역 안정성을 확인하면 권역을 확장한다. 신 대표는 "무리하게 확장해서 유저들에게 불편함을 드리고 싶지 않다"며 "안정적인 확장을 위해 한 단계씩 나아가려 한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MMORPG 장르 및 글로벌 시장에 대한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마케팅 및 플랫폼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레드랩게임즈는 개발, 운영 등을 포함한 전반적인 게임 서비스를 담당한다.
카카오게임즈와 손잡은 이유에 대해서는 "카카오게임즈가 지금까지 보여줬던 게임 서비스, 카카오 플랫폼이 가진 국내 영향력, 글로벌 시장에서의 충분한 성과, 우리와 함께 많이 일한 경험 등 모든 측면으로 볼 때 (카카오게임즈 외) 다른 파트너들을 고민할 이유가 없었다"고 답했다.
김상구 카카오게임즈 사업본부장은 레드랩게임즈 투자 배경에 대해 "다년간의 MMORPG 개발 및 성공적인 운영이 크게 작용했다"며 "레드랩게임즈 개발진들은 코어 MMORPG 유저들이 어떤 걸 좋아하는지 알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카카오게임즈가 출시한 '아키에이지 워'는 엔씨소프트 '리니지2M' 표절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롬도 이같은 표절 논란에 휘말릴 가능성이 없는지 묻는 질문에 신 대표는 "RPG의 공통된 문법들에 충실했다"며 "작년 표절 이슈가 워낙 컸던 만큼 (롬은) 대부분 법률적 필터링을 거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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