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정신으로 설립된 대안학교의 ‘특별한 졸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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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입학 전까지 학교와 학원을 오가던 쳇바퀴 같은 삶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어요. 하나님께서는 그런 저를 예닮으로 이끄셨고 비로소 저는 입시가 삶의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과 제 실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가는 게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학부모 대표 길성윤씨는 "아이의 진로를 놓고 고민하던 중 예닮학교를 알게 됐다"며 "생활관에서 다른 아이들과 공동체 생활을 해야 한다는 점이 마음에 걸렸는데 출석교회 상담목사님께서 생활관 선생님으로 계셔서 안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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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생은 감사고백, 재학생은 졸업생 앞날 축복
“고등학교 입학 전까지 학교와 학원을 오가던 쳇바퀴 같은 삶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어요. 하나님께서는 그런 저를 예닮으로 이끄셨고 비로소 저는 입시가 삶의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과 제 실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가는 게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졸업생 대표로 나선 하화평(19)씨는 이렇게 말하며 미소지었다. 4일 기독교대안학교인 경기도 용인 중앙예닮학교(이사장 고명진 목사)에서 열린 ‘제4회 졸업 파송 예배’에서다. 중앙예닮학교는 수원중앙침례교회(고명진 목사)가 설립한 기독교 정신의 대안학교다.
하씨는 “예닮 안에서 사랑의 공동체를 경험하고 소중한 인연을 많이 만나 이제는 그 사랑과 말씀을 붙들고 사회로 나가려 한다”며 “밤낮으로 기도해주신 선생님들과 주일 밤마다 기도의 동역자가 돼준 기도 모임 친구들이 있어 어려운 시간도 버틸 수 있었다”고 했다.
감사 고백은 학부모도 마찬가지였다. 학부모 대표 길성윤씨는 “아이의 진로를 놓고 고민하던 중 예닮학교를 알게 됐다”며 “생활관에서 다른 아이들과 공동체 생활을 해야 한다는 점이 마음에 걸렸는데 출석교회 상담목사님께서 생활관 선생님으로 계셔서 안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가장 예민할 시기에 예수님을 닮은 모습으로 자식처럼 아이들을 살피고 참스승이 돼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졸업생들은 ‘청년의 기도’라는 제목의 노래를 합창했다. 재학생들과 교직원들도 CCM ‘야곱의 축복’을 답가로 부르며 졸업생의 앞길을 축복했다. 답가가 시작되자마자 눈물을 훔치는 졸업생부터 환하게 웃는 학생까지 다양한 모습이었다.
조민제 국민일보 회장도 졸업생들을 위해 메시지를 전했다.
조 회장은 “성공의 덕목은 꾸준함”이라며 “졸업생 여러분은 앞으로도 꾸준히, 그리고 만족스럽게 좋아하는 일을 하길 바란다”고 덕담했다. 데살로니가전서 5장 말씀을 인용한 조 회장은 “나의 모자람과 어리석음조차도 주님 계획의 한 부분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며 기쁨과 기도, 감사로 나의 삶을 온전히 주님께 맡기자”고 권했다.
용인=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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