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연주자 만난 오은영 “오해·편견 내려놔야”

이은호 2024. 1. 4.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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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의학과 및 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통합 실내악 단체 가온 솔로이스트와 토크 콘서트를 연다.

가온 솔로이스트는 장애·비장애 연주자가 협연하는 곳이다.

지난해 초 ENA '오은영 게임' 방영 당시 "발달장애 어린이에게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던 그는 가온 솔로이스트를 토크 콘서트에 직접 초대했다.

가온 솔로이스트를 이끄는 강자연 대표는 "음악 안에서 장애를 가진 연주자와 비장애인 연주자가 하나 되는 경험을 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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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박사. 인아츠프로덕션

정신건강의학과 및 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통합 실내악 단체 가온 솔로이스트와 토크 콘서트를 연다. 가온 솔로이스트는 장애·비장애 연주자가 협연하는 곳이다. 4일 반포동 효성반포빌딩에서 만난 오 박사는 “장애·비장애 구별을 정상과 비정상으로 봐선 안 된다”며 “장애가 있는 가정에 가장 필요한 것은 관심과 희망이다. 내 가족이 아니더라도 (장애인을) 사회 구성원으로 인식하며 오해와 편견을 내려놓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박사는 30년 넘게 의사로 일하며 발달장애 아동을 자주 만났다고 한다. 지난해 초 ENA ‘오은영 게임’ 방영 당시 “발달장애 어린이에게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던 그는 가온 솔로이스트를 토크 콘서트에 직접 초대했다. 콘서트 수익금은 장애 연주자들의 미래 활동을 돕는 데 쓴다.

가온 솔로이스트를 이끄는 강자연 대표는 “음악 안에서 장애를 가진 연주자와 비장애인 연주자가 하나 되는 경험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 단체엔 발달장애를 가진 연주자 7명과 시각장애가 있는 연주자 2명, 비장애인 연주자 4명이 소속됐다. 이날 ‘섬집아기’ 등을 연주한 발달장애인 장윤권은 “단원들과 함께 연주하고 무대에서 박수받는 게 즐겁다”고 말했다. 이들은 공연에서 ‘리베르 탱고’ ‘오버 더 레인보우’ ‘시네마 천국’ ‘거위의 꿈’ 등을 연주한다.

발달장애를 가진 바이올리니스트 장윤권. 인아츠프로덕션

공연에선 오 박사가 미리 사연을 받아 관객과 일대일로 소통하는 코너도 마련된다. 오 박사는 “위로가 필요하신 분, 위로를 주고 싶은 분들, 용기가 필요하거나 용기를 북돋을 수 있는 분들 모두 따듯하게 보시도록 프로그램을 구성 중”이라고 귀띔했다. 공연은 다음 달 2일 서울 대흥동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열린다. 주식회사 효성이 공연을 협찬한다.

오 박사는 ‘국민 멘토’로 통한다. 방송을 통해 전문 분야인 소아·청소년뿐 아니라 가정불화와 알코올 중독 등 성인들이 겪는 문제도 상담해줘서다. 그가 출연한 채널A ‘금쪽 같은 내새끼’ ‘금쪽 상담소’와 MBC ‘오은영 리포트’ 시리즈는 온라인에서 반향을 일으켰다. 2022년부턴 토크 콘서트도 열고 있다. 오 박사는 “새롭고 흥미롭고 편안한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도 있다. 동시에 출연자를 보호하고 그들의 삶을 존중하며 자극적으로 연출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가 잊거나 외면해선 안 되는 것들에 대한 화두를 던지고 싶다”고 소망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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