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비하' 논란 민경우 "말 과했지만…정상 참작될 수 있는 측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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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비하' 발언 논란으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직을 사퇴한 민경우 시민단체 길 상임대표가 "말 자체가 과도했다"며 "대한노인회와 노인들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비대위원에 내정된 뒤 민 대표는 10월 한 보수성향 유튜브 채널에서 "지금 가장 최대 비극은 노인네들이 너무 오래 산다는 거다. 빨리빨리 돌아가셔야"라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을 빚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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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비하' 발언 논란으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직을 사퇴한 민경우 시민단체 길 상임대표가 "말 자체가 과도했다"며 "대한노인회와 노인들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민 대표는 4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10월17일로 기억하는데 그날 토론회에서 발언은 내가 잘못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민 대표는 "(노인 비하 발언 관련) 맥락에서 생각해볼 여지는 있고 그다음에 즉시 사과를 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정상 참작이 될 수 있는 측면이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비대위원에 내정된 뒤 민 대표는 10월 한 보수성향 유튜브 채널에서 "지금 가장 최대 비극은 노인네들이 너무 오래 산다는 거다. 빨리빨리 돌아가셔야"라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하지만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민 대표를 예정대로 임명하면서 논란이 더 확산했고, 결국 민 대표는 지난달 30일 자진 사퇴했다.
민 대표는 "일단 노인 비하 발언에 문제가 됐을 때 그게 그렇게 큰 문제가 될 거라고 생각을 못했다"며 "그다음에 연이어 제2, 제3 이런 것들이 터지면서 이게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고 느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상황을 보니 쉽게 가라앉을 것 같지 않고 저쪽에서도 굉장히 공세가 강화될 것 같아서 '한동훈 비대위'에 누가 되지 않도록 사퇴했다"고 말했다.
자신이 비대위에 합류하게 된 배경과 관련해서는 "한동훈 장관이 비대위원장이 되면서 운동권 정치 청산 문제를 전면에 걸었다"며 "운동권 정치 청산을 문제로 삼는다면 제가 아무래도 적임자이고 한 3년 전부터 그런 일을 했기 때문에 그 영역에 한해서 한동훈 비대위에 힘을 보태는 게 필요하다고 봤다"고 밝혔다.
이어 "(한 비대위원장이) 운동권 정치 청산을 화두로 삼고자 한다. 당신이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나를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제안을 했다"며 "그동안 해왔던 일과 잘 맞았기 때문에 저는 흔쾌히 수락했다"고 말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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