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한국 시장 확장 '가속패달'…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공식 후원

동계청소년올림픽 공식 라이선스 상품 독점판매
국내 이커머스 시장 확대 드라이브

알리익스프레스가 국내에서 열리는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의 공식 파트너로 활동하며 스포츠마케팅에 나선다. 알리익스프레스는 대회 공식 라이선스 상품을 독점 판매하고 기술지원 등으로 대회를 후원한다. 국내 소비자들과 접전을 늘려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확대에가속패달을 밟는 모습이다.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대표는 4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파트너십 간담회'에서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의 전자상거래 파트너로서 동참하게 돼 기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알리익스프레스가 2024 강원 동계 청소년올림픽을 공식 후원한다. 레이장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대표, 임현준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마케팅팀장, 리언 씨에 알리바바그룹 올림픽비즈니스 총괄대표가 4일 오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마스코트 '뭉초' 인형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사진제공=알리익스프레스]

알리, 동계올림픽 독점 라이선스 온라인 스토어 운영

오는 19일 개막하는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은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열리는 청소년 동계올림픽이다. 4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강원특별자치도에서 개최된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이번 후원 파트너십을 통해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의 독점 라이선스 온라인 스토어를 운영한다. 구체적으로 알리익스프레스는 홈페이지와 공식 앱을 통해 '강원 2024 공식 올림픽 온라인 스토어'를 단독으로 열고 대회 마스코트인 '뭉초(Moongcho)' 인형과 배지, 의류, 액세서리, 문구 등 상품을 판매한다. 이를 위해 우선 오는 8일 오후 4시부터 12일 오후 3시 59분까지 특별 겨울 세일을 진행한다. 겨울 의류와 보온 상품을 최대 70% 할인가에 선보인다.

안정적인 대회 운영에도 힘을 보탠다. 알리익스프레스가 속한 알리바바그룹 계열사인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이번 대회 개막식 및 경기의 티켓팅 시스템을 지원했다. 이를 위해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원회의 요구 사항에 맞춘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밖에도 강원지역의 인재를 위한 2024 강원 청소년 해커톤 대회의 개최를 지원했다.

"한국인은 빨리빨리 민족"…하루 배송 추진, 한국 시장 진출 가속패달

지난 2018년 한국에 진출한 알리익스프레스는 초저가 전략으로 이용자 수가 급증하며 빠르게 한국 시장을 침투하고 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 사용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앱은 알리익스프레스로, 앱 사용자는 월평균 371만명이 급증했다. 지난 11월 월평균 사용자 수는 707만명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알리익스프레스는 이번 동계청소년올림픽 후원을 통해 국내 이커머스 시장 공략에 더욱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동계청소년올림픽은 세계 80여 개국 1만5000여 명이 참여하는 행사다. 초저가와 가성비를 앞세운 알리가 지갑이 얇은 청소년층을 직접 공략할 수 있다.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대표는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중국) 현지 제품뿐 아니라 공식 라이선스 제품도 만날 수 있게 된 것은 소비자뿐 아니라 우리에게도 큰 의미"라며 "매출 수치뿐 아니라 이 같은 서비스 제공이 더 가치 있고 귀중하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실제 알리익스프레스는 올해 국내 물류센터를 개설하고, 익일 배송에 나설 전망이다. 이날 장 대표는 “한국인은 빨리빨리 민족이라고 들었다. 빨리빨리를 위한 빠른 배송으로 한국 소비자 수요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또 지난해 11월22일부터 경기도에 고객서비스센터를 설립하고, 무료 반품과 품질 보증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국내 소비자 사이에서 가품 논란이 벌어진 데 따른 것이다. 장 대표는 "아직 서비스 수준이 완벽하진 않지만, 더 높은 기준으로 사용자경험 개선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결과는 몇 달 안에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파트너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알리익스프레스]

알리바바그룹, 스포츠마케팅 강화

알리바바그룹은 이번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이외에도 2024 파리올림픽과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글로벌 공식 파트너로서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리온 씨에 알리바바 그룹 올림픽 비즈니스총괄 대표는 "알리바바는 기술회사로서 클라우드 기반 올림픽 방송과 경기 운영 서비스, 알리익스프레스를 활용한 공식 라이센스 스토어를 운영할 예정"이라며 "알리익스프레스 및 알리바바 클라우드 비즈니스를 통한 다양한 방법으로 이번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게임에 힘을 실어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도 "올림픽의 모토인 '보다 빨리, 보다 높이, 보다 힘차게, 다 같이'는 알리익스프레스의 경영철학과 일맥상통한다"며 "청소년 스포츠 선수들이 꿈을 펼치도록 적극 지원하는 올림픽 정신을 본받아 알리익스프레스도 앞으로 한국에서 여러 파트너 및 조직과 함께 지속적인 상생과 성장을 도모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