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공 쫓던 고우석, 영상 보고 분석해온 다르빗슈와 샌디에이고서 한솥밥
이형석 2024. 1. 4. 17:31
KBO리그 대표 마무리 투수 고우석(26)이 '꿈의 무대'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입성했다. 어릴 적부터 영상을 분석하며 쫓던 다르빗슈 유(38)와 한솥밥을 먹게 됐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단은 "오른손 불펜 투수 고우석과 상호 옵션이 포함된 2년 계약을 맺었다"고 4일(한국시간) 발표했다. 2년 총액 450만 달러(59억원)의 조건이다. 성적에 따른 옵션을 모두 채우면 고우석의 계약 기간은 3년으로 늘어나고, 총보수는 940만 달러(123억원)까지 상승한다.
고우석은 키움 히어로즈 출신 내야수 김하성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포지션이 다르고, KBO리그에서 같이 유니폼을 입은 적은 없지만 낯선 무대에서 '선배'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존재는 큰 힘이 된다. 둘은 2019 프리미어12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에서 대표팀 생활을 함께한 적 있다. 김하성이 고우석에게 MLB 경험을 들려주고, 팀 적응에도 힘을 보탤 전망이다.
고우석은 샌디에이고행이 확정됨에 따라 다르빗슈와도 함께 훈련한다.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는 현역 아시아 메이저리그 최다승 투수다. 2012년부터 빅리그에서 활약, 통산 103승 85패 평균자책점 3.59를 기록했다. 지난해에서 8승 10패 평균자책점 4.56으로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했다. 지난 3월 국가대항전인 WBC에서 적으로 만났지만, 이제부턴 동료다.
이에 일본 주요 언론 역시 고우석의 샌디에이고행 소식을 다루며 관심을 드러냈다. 주니치 스포츠는 "고우석이 2023년 3월 WBC에서 각각 일본과 한국 대표로 출전한 다르빗슈, 김하성과 동료가 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다수 매체는 고우석이 5년 최대 3360만 달러에 샌디에이고 입단이 확정된 일본 프로야구 통산 236세이브 투수 마쓰이 유키(28)와 경쟁을 점쳤다.
고우석에게 다르빗슈는 '선망의 대상'이기도 했다.
고우석은 빠르고 강한 공을 던지고 싶어 다르빗슈의 투구 모습을 찾아보곤 했다. 고우석은 "오승환(삼성 라이온즈) 다르빗슈, 오타니 쇼헤이 등 강한 공을 던지는 투수에게 공통 분모가 있지 않을까 싶어 영상을 많이 찾아봤다. 그랬더니 힘쓰는 모습이 비슷해 보였다"고 말했다. 지난 2월 다르빗슈가 WBC 일본 대표팀 합류 후 불펜 투구를 하자 일본 최연소 퍼펙트 게임(20세 5개월) 기록을 작성한 사사키 로키(지바 롯데 마린스)가 휴대폰으로 이 모습을 촬영했고, 3년 연속 사와무라상을 수상한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는 "정말 대단하다. 슬라이더는 굉장했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다르빗슈는 지난해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94.6마일(시속 152.2km)였다. 전성기보다 구속이 줄었지만 여전히 150km를 넘는 위력적인 공을 구사한다. 고우석은 지난해 포심패스트볼 구속이 151.6㎞로, KBO리그 3위였다.
미국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고우석은 이번 스프링캠프부터 다르빗슈와 함께 훈련한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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