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광주 찾아 “호남서 정말 당선되고 싶다”

이지홍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8@mk.co.kr) 2024. 1. 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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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광주에 죄책감 대신 존경심…호남서 정말 당선되고 싶다”
‘5·18 정신 개헌’ 적극 찬성의 뜻 밝혀
(출처=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본격적인 정치 입성을 야당의 콘크리트인 광주를 찾는 파격적인 행보로 시작했다. 여당 개혁 적임자라는 평가에 걸맞게 야당 텃밭인 광주를 찾아 “우리 당은 광주와 호남에서 정말 당선되고 싶다”고 호소했다.

4일 오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시당 신년인사회에서 “그렇게만 된다면 우리당의 승리이기에 앞서 이 나라 정치에 값을 매길 수 없을 정도의 대단한 승리가 될 것”이라며 “광주는 굉장히 중요한 도시다. 소수라고 움츠러들지 말자”고 말했다.

그 다음 행보도 ‘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년 기념식’이라고 빍힌 만큼 여당 개혁에 대한 의지가 확고해보인다. 이날 한 비대위원장은 “가보지 않은 길이고, 어려운 길임에는 분명하다. 그렇지만 함께 가면 길이 된다”며 “저는 며칠 뒤 토요일(1월6일) 고 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년을 기념하는 기념식에 참석하겠다. 같이 가시죠”라고 했다.

이날 한 비대위원장은 “광주를 상징하는 1980년(5·18 광주 민주화 운동)에 저는 유치원생이었다”며 “저와 저 이후의 세대들은 부채 의식이나 죄책감 대신 내 나라의 민주주의를 어려움에서 지켜주고 물려줬다는 깊은 고마움과 존경심을 가지고 있고, 또 가져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고마움과 존경의 마음을 정책으로서, 예산으로서, 행정으로서, 표현하고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당선 확률이 극도로 낮은 광주에서 별 의미 없을 수 있는 호소를 하고 있는 것은 단순히 보여주기식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저와 우리 당의 호남에 대한 마음은 진심이다. 제가 하기 싫은 숙제하는 마음으로 여기 온 게 전혀 아니다. 어쩌면 당장 저희에게 전폭적인 표를 주지 않을 수 있다. 그렇지만 저는 국민의힘은 최선을 다해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제가 법무부 장관으로 일하면서 진영과 상관없이 억울한 국민들의 억울함 풀어주는 일에 나섰다고 생각한다”며 “호남이 정말 필요로 하는 정책, 그동안 호남이 지지했던 정부가 해주지 않은 정책, 미뤘던 정책을 과감성 있게 할 것이라고 본다”고 거듭 강조했다.“ 권력은 그렇게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이날 광주 북구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후 5.18 정신 헌법 수록을 위한 헌법 개정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도 대선 과정에서 제시했던 공약으로, 한 위원장은 “우리 헌법이 개정된 지가 굉장히 오래됐다“며 다만 헌법에 대한 문제는 절차적 문제가 굉장히 민감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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