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대 공모주 주목”...품절주 현상 나타날까?

김지연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colorcore@naver.com) 2024. 1. 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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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피알,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 1조원대
상장 철회·연기했던 기업들 IPO 재도전 주목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2024년 새해부터 유가증권 시장에 초대형 공모주 소식이 들린다. 가격제한폭 확대 조치로 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증시상황이 크게 개선되면서 중소형주가 주를 이뤘던 지난해와 분위기가 달라질 전망이다. 조 단위의 공모주 등장에 시장 안팎에서 시중 자금 유입과 관련해 이목이 쏠린다.

1월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2월 중 유가증권 시장에 뷰티 테크 기업 에이피알이 상장할 예정이다. 에이피알은 오는 1월 22일~26일 5영업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오는 2월 1일~2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 나설 예정이다.

총 공모주식 수는 37만9000주다. 이중 신주 모집이 30만9000주(81.53%)다. 적은 수량으로 인해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면서 이른바 ‘품절주’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에이피알의 공모희망가격은 14만7000원~20만원이며,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조1149억원~1조5169억원으로 전망된다.

철강·물류 플랜트 부문 엔지니어링 기업 플랜텍은 지난 2016년 4월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으로 상장 폐지된 후 8년 만에 상장에 재도전한다. 지난해 11월에 거래소에 유가증권 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고, 거래소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해양산업 종합 솔루션 업체 HD현대마린솔루션 또한 지난해 12월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기업가치는 플랜텍 4000억원, HD현대마린솔루션 3조원대로 추정된다. 문제가 없다면 모두 올해 상반기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 시장의 회복세는 금리 인하 기대감에 기인한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올해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 시장이 풀릴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 말 상장일 공모주의 가격제한폭이 기존 공모가의 63~260%에서 60~400%로 확대되면서 공모주 투자에 대한 관심 자체도 크게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금융 플랫폼 토스의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는 최근 증권사들에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해 기업공개(IPO)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SK에코플랜트·SSG닷컴·CJ올리브영 등에 대한 상장 가능성도 꾸준히 언급되고 있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에이피알이 1조원대 상장을 앞두고 있고 비바리퍼블리카도 IPO 준비를 시작했다”며 “대형주 상장이 이어지고 딥테크 특례(초격차 기술특례 상장)도 시작돼 올해도 공모 시장에 기회가 많아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일각에선 중복 상장 리스크를 막기 위해 CJ가 올리브영의 IPO 계획을 철회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복 상장 리스크를 방지하기 위해 주 CJ와의 합병 혹은 100% 자회사라는 경우의 수가 검토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아시스·케이뱅크·컬리·서울보증보험 등 지난해 상장을 철회·연기했던 기업들의 IPO 재도전 여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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