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측 "병원장 고소 취하한 줄 알았다…법적 대응할 것"

"유명인이라는 점 악용…흠집내기 중단해야"

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 방송인 이동국 부부를 사기미수 혐의로 고소한 산부인과 원장이 당초 알려진 바와 달리 고소를 취소하지 않으면서 양측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이동국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4일 "(경기 성남시 소재의 A 산부인과의 원장) 김씨가 지난달 22일 고소 취소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혀왔지만, 실제로 취소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기사를 통해 알게 됐다"고 밝혔다.

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 방송인 이동국. 사진제공=연합뉴스

소속사는 "이동국 부부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며 "김씨가 언론을 이용한 명예훼손 행위와 이동국의 이미지에 흠집을 내기 위한 악의적인 행위를 중단할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유명인이라는 점을 악용해 대중을 현혹하는 가해 사례가 다시 생기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이번 사안에 모든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경기 성남시 소재의 A 산부인과 원장인 김씨는 최근 이동국 부부를 사기미수 혐의로 고소했다. 이동국 부부는 김씨를 상대로 모델료를 요구하는 조정을 법원에 신청했는데, 이를 두고 김씨는 사기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동국 부부는 곽모씨가 운영하던 A 산부인과에서 2013년과 2014년 두 차례 자녀를 출산했고, 김씨는 부부의 출산 후 곽씨에게서 A 산부인과 영업권을 양수했다. 이후 이동국 부부는 김씨를 상대로 작년 10월 12억원의 모델료를 요구하는 조정을 법원에 신청했다. A 산부인과가 계속 부부의 사진을 무단으로 이용해왔다는 이유에서다.

김씨는 곽씨와 친분이 있는 이동국 부부가 곽씨를 대신해 자신을 압박하려 소송을 냈다며 사기미수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씨와 곽씨는 별도의 법적 분쟁이 진행 중이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