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 없는 세상 위해..” 오은영 박사, 장애 연주자와 아름다운 ‘동행’ [종합]

김지혜 2024. 1. 4. 16:5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은영 박사. (사진=ENA 제공)


“너무 아픈 화살은 나도 아프다. 그러나 숙명이라고 생각한다.”

정신건강 전문가 오은영 박사가 방송 활동 부담감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4일 서울 서초구 효성 반포빌딩 2층에서 <오은영의 토크콘서트 ‘동행’> (이하 ‘동행’)오픈 리허설이 진행됐다. 이날 만난 오은영은 방송에서 자주 보던 스타 전문가라기보단, 세상이 가지고 있는 편견에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건강한 어른에 가까웠다. 

사진=인아츠프로덕션 제공

이번 토크 콘서트는 ‘함께 걷는 우리를 위한 변화의 시작’이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우러지는 세상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정신건강 전문가 오은영 박사와 2021년 창단한 장애 음악가와 함께 연주 하는 실내악 단체 가온 솔로이스츠가 만났다. 

오은영 박사의 간담회 전 가온 솔로이스츠의 시연이 진행됐다. 동요 ‘섬집아기’ 영화 ‘시네마 천국’ 주제곡 ‘시네마 파라디소’가 장내를 감미롭게 물들였다. 오은영 박사는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세상이 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은영 박사. (사진=ENA 제공)

오 박사는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 세상이 가지고 있는 편견, 오해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번 ‘동행’은 장애를 가진 연주자들이 어려움을 딛고 연습을 통해 호흡을 맞춰간다는 것 자체만으로 상징성이 있다”면서 “연주를 보면서 발달장애 어려움이 없는 분들도 여기서 희망을 얻고 더 나은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장애 연주자들의 연주는 눈 감고 들으면 장애가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완벽했다. 가온 솔로이스츠 강자연 대표 역시 “장애가 있다고 해서 연주 연습에 어려운 부분은 없다. 오히려 저희가 더 배울 때도 있다”면서 “저희 연주를 들으신 분들 모두 감동을 많이 받고 돌아가신다. 지금도 꾸준히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기대해달라”고 이야기했다.

오은영은 2006년부터 현재까지 수많은 방송, 유튜브 등에 출연하며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여기에 토크콘서트와 개인 책 집필까지. ‘오은영’이라는 단어 자체가 브랜드화가 된 지금, 부담감은 없을까. 

사진=ENA 제공

오은영은 “부담 솔직히 많이 된다”고 웃으며 “지금보다 나이가 더 어렸으면 부담이 더 됐을 것 같다. 그런데 이제 나이가 어느정도 차다 보니 부담을 지탱 해나가는 힘이 조금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너무 아픈 화살은 저도 아프다. 하지만 숙명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은영 박사의 솔직하면서도 따뜻한 이야기, 가온 솔로이스츠의 감미로운 연주가 듣고 싶다면 ‘동행’ 오픈 콘서트에 참석하는 걸 추천한다. 또 오은영 박사의 깜짝 노래 실력도 들을 수 있다.

이번 오픈 토크콘서트 수익은 장애 연주자의 활동 지원을 위해 기부된다. 

한편 ‘동행’은 2월 3일 서울 마포구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서 열리며 오는 29일부터 인터파크를 통해 티켓 예매가 가능하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