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中 올해 성장률 4% 중반…부동산 부진 지속"

베이징=김현정 2024. 1. 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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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지난해보다 낮아진 4% 중반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올해와 비교해 경제가 부진할 것으로 관측되는 배경에 대해서는 부동산 침체와 수출입 약세 등을 꼽았다.

한국은행은 "중국 경제는 부동산 시장이 경기 순환적·구조적 요인이 맞물려 당분간 부진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경제주체들의 신뢰 부족, 고령화 가속화 등 여러 단기·중기적 도전 과제에도 직면해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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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지난해보다 낮아진 4% 중반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올해와 비교해 경제가 부진할 것으로 관측되는 배경에 대해서는 부동산 침체와 수출입 약세 등을 꼽았다.

한국은행 북경사무소는 4일 발표한 '2024년 중국 경제 전망 및 주요 이슈' 보고서에서 "부동산 경기 부진 지속, 코로나19 기저효과 소멸 등으로 성장률이 낮아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은행은 "중국 경제는 부동산 시장이 경기 순환적·구조적 요인이 맞물려 당분간 부진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경제주체들의 신뢰 부족, 고령화 가속화 등 여러 단기·중기적 도전 과제에도 직면해있다"고 설명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지난해 경제 성장을 견인했던 중국의 소비 부문은 올해 증가세가 다소 둔화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지난해에 5조∼7조위안(약 916조~1282조원)으로 추정되는 '초과 저축'이 일부 쓰였을 뿐 아니라, 내구재와 같은 고가의 소비에는 소극적인 상황이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취업률 부진과 소득 개선 둔화 등의 영향으로 경제 상황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자, 당국이 소득 증대와 세금·보조금 혜택 같은 소비 촉진 정책에 주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아울러 올해 중국 부동산 투자와 수출입은 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행은 "저출산·고령화 등으로 주택 수요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고, 최근 집값 하락으로 주택 구입 동기가 저하돼 부동산 개발 투자는 전년(2023년)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신규 착공 실적이 급감한 가운데 주택 재고량이 여전히 많은 상황도 부동산 투자의 빠른 회복을 저해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한국은행은 베이징·상하이 등 주요 1선 도시의 시 정부가 주택 구입 규제 완화를 발표했고, 도시 내 낙후지역 개발과 도심 재개발 등 대규모 사업도 추진될 예정이라면서 "향후 부동산 투자 부진은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미·중 갈등과 지정학적 리스크, 미국 등 주요 수출 대상 국가들의 성장세 둔화가 수출 개선을 제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정보기술(IT) 경기 회복으로 관련 중간재 수입은 늘겠지만, 올해 중국의 전반적인 수입은 부진을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고 한국은행은 예상했다. 소비자 물가는 올해 상반기까지 부동산 부진과 과잉 생산으로 마이너스를 이어가겠지만, 내수 흐름 등의 영향으로 연간 1% 초반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고질적인 중국의 재정 리스크로 꼽히는 지방 부채는 중앙정부가 지방 특수채 범위를 확대하는 방식을 채택할 것으로 봤다.

주요 통화정책으로는 중소기업 등 실물경제에 대한 장기 유동성 공급을 위한 지급준비율(RRR) 추가 인하와 재대출 한도의 탄력적 증대, 정책금리 하향 조정, 부동산 수요 진작을 위한 일선 은행 금리 인하 요구 등을 예상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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