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도 안 쉬어진 1시간” 비트코인 한때 500만원 급락

김철오 2024. 1. 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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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개인투자자, 일명 '코인 개미'들은 지난밤 대장주 비트코인의 급락 구간에서 비명을 질렀다.

6000만원대에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불과 1시간 동안 5500만원 밑으로 주저앉았다.

매트릭스포트의 현물 ETF 미승인 가능성이 비트코인의 급락을 불러왔던 1시간 동안 SNS와 국내외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 일제히 비명이 터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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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지난밤 6000만→5500만원 급전직하
“SEC, 현물 ETF 신청 거부 가능성” 전망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암호화폐 개인투자자, 일명 ‘코인 개미’들은 지난밤 대장주 비트코인의 급락 구간에서 비명을 질렀다. 6000만원대에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불과 1시간 동안 5500만원 밑으로 주저앉았다. 개미들은 그 한 시간을 “숨도 쉬어지지 않은 순간”으로 기억했다.

비트코인은 4일(한국시간) 오후 4시 미국 암호화폐 시가총액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4.79% 하락한 4만3190달러(약 5650만원)를 가리키고 있다. 시세는 1주 전보다 0.33% 올랐다. 비트코인의 국내 시세는 해외보다 비싸다. 비트코인은 같은 시간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5810만원, 빗썸에서 5809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시세는 지난 3일 밤 8시부터 밤 9시까지 1시간 동안 급전직하했다. 업비트 10분봉 시세를 기준으로 밤 8시까지 가장 높을 때 6040만원을 표시했던 비트코인은 밤 9시10분 최저가로 5435만원까지 밀려났다. 고점과 저점 대비 낙폭은 불과 1시간 동안 10%를 넘겼다. 국제 시세 기준으로 4만 달러까지 위협을 받았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이 불발될 수 있다는 전망은 비트코인 가치를 끌어내렸다.

싱가포르 암호화폐 서비스 기업 매트릭스포트의 마르쿠스 틸렌 전략 책임자는 같은 날 보고서에서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암호화폐를 수용하지 않고 있다. 현물 ETF 승인은 매우 어려운 일일 수 있다”며 “(비트코인 현물 ETF가) 2분기에 승인될 수 있지만, 1월에는 SEC에서 모든 신청이 거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SEC가 (현물 ETF) 승인을 거절하면 비트코인 가격은 폭락할 수 있다. 20% 급락해 다시 3만6000~3만8000달러로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강세를 탔다. 비트코인 현물 ETF의 증권시장 상장, 오는 4월 채굴 반감기를 가치 상승의 요인으로 지목한 시장의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비트코인 가치는 지난해 12월부터 20%가량 상승했다.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시한은 오는 10일로 예정돼 있다. 다만 SEC가 현물 ETF 승인을 거부하면 암호화폐 시장은 공포에 휘말릴 수 있다. 예정대로 상장 승인을 얻어도 재료 소진으로 판단한 투자자들의 매물이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매트릭스포트의 현물 ETF 미승인 가능성이 비트코인의 급락을 불러왔던 1시간 동안 SNS와 국내외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 일제히 비명이 터져 나왔다. SNS에서 “비트코인 시세가 500만원이나 증발한 1시간 동안 숨도 쉬어지지 않았다”거나 “현물 ETF에 대한 SEC 결정 이후 시장 분위기를 미리 본 것 같다”는 의견이 많은 공감을 얻었다.

미국 경제지 배런스는 “반응에서 확인된 것처럼 시장은 이미 현물 ETF 승인을 비트코인 가격에 대부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ETF 승인에 따른 상승 여력은 미미하지만, SEC가 신청을 다시 거부하거나 지연할 경우 잠재적 하락 여력이 심각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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