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 1·3호 터널 강남 방향 혼잡통행료, 28년 만에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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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내 남산 1·3호 터널의 외곽(강남) 방향 혼잡통행료가 28년 만에 사라진다.
서울시는 남산 1·3호 터널 및 연결도로에 부과해 온 혼잡통행료(2000원)를 15일부터 외곽방향은 받지 않고 도심방향으로만 징수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첫 1개월간 외곽방향으로 나가는 차량에 대해 통행료를 면제했을 땐 터널 주변 지역 도로들에서 전반적으로 큰 혼잡이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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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칭 변경 및 인상 여부는 검토
서울시 내 남산 1·3호 터널의 외곽(강남) 방향 혼잡통행료가 28년 만에 사라진다. 다만 통행료 징수 효과가 뚜렷한 도심방향 혼잡통행료는 유지된다. 서울시는 혼잡통행료 명칭 변경 및 인상 여부도 추후 검토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남산 1·3호 터널 및 연결도로에 부과해 온 혼잡통행료(2000원)를 15일부터 외곽방향은 받지 않고 도심방향으로만 징수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남산 혼잡통행료는 1996년 11월 11일 도입됐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덜 혼잡한 외곽방향으로 진출하는 차량까지 통행료를 받는 것이 불합리하다는 등 제도 개선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이에 시는 지난해 3월 17일부터 5월 16일까지 2개월간 남산 혼잡통행료 징수 일시정지 실험을 추진했다. 실험 결과, 남산터널을 통과하는 차들이 도심방향으로 진입하면 혼잡을 가중하는 반면 외곽방향으로 진출하는 차량이 지역에 미치는 영향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첫 1개월간 외곽방향으로 나가는 차량에 대해 통행료를 면제했을 땐 터널 주변 지역 도로들에서 전반적으로 큰 혼잡이 나타나지 않았다. 터널 이용 교통량은 약 5.2% 늘어났고 터널과 직접 연결된 도로에서만 5~8% 수준의 속도 감소가 나타났다.
반면 이후 1개월간 양방향 모두 면제했을 때는 남산터널 이용 교통량이 약 12.9%까지 늘어났다. 소공로와 삼일대로, 을지로 등 도심 주요 도로들의 통행속도도 최대 13%까지 떨어졌다.
시는 혼잡통행료 액수는 물가 부담 등을 고려해 동결하기로 했다. 앞서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선 물가상승률이나 도로 혼잡을 줄인다는 정책 효과 등을 고려했을 때 28년 간 유지된 혼잡통행료 액수를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윤종장 시 도시교통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시민 물가 부담 등을 감안해 2000원을 유지하고 추후 인상 방안에 대해선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혼잡통행료의 명칭을 바꾸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윤 실장은 “혼잡통행료라는 명칭이 강제적 징수 같은 느낌이 있어서 예를 들어 기후동행 부담금 등 용어를 변경하는 방안도 중앙부처와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혼잡통행료를 직접 납부해야 해 징수 반대 민원이 적지 않았던 종로구·중구·용산구 주민에 대한 통행료 면제 여부는 올해 안에 검토해서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시는 향후 주변 도로들의 교통소통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필요한 경우 실시간 교통정보제공 강화 등을 통해 현장소통 관리도 병행할 예정이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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