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준석 신당, 이삭줍기 효과 없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4일 이준석 전 대표의 신당에 현역의원 10명이 합류할 거란 전망에 대해 “(공천) 탈락 가능성이 많은 후보나 이미 한 번 컷오프가 된 후보들은 아무리 합류를 해 봤자 소용이 없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YTN 방송 ‘뉴스LIVE’에 출연해 탈당 후 신당 합류를 선언한 허은아 의원이 현역 10명가량이 신당에 합류할 거라고 전망한 데 대해 “너무 늦은 셈이라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부스러기 주워 담기, 이삭줍기 이런 표현이 있지 않나. (이런 사람들이) 실제로 선거에 나가면 거의 효과가 없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이 전 대표 신당이 돌풍이 될 수 있을지 묻는 말에 “이제 앞으로 본인이 하기에 따라 달렸을 것”이라면서도 “지금 현재 인력 가지고 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이 전 대표의 ‘반윤’, 용산 비판 기조가 차별화가 될 수 있을지 묻는 물음에 “차별화가 안 된다. 누구를 비판하면 그건 정치평론가다”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이 전 대표의 가칭 ‘개혁신당‘이 하루 만에 당원 2만명 이상을 모집한 것과 관련해 “그 정도는 아직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며 “사실 정당을 만들기 위해서는 각 시도별로 5000명씩, 그래서 최소한 5개 이상의 시도당이 만들어져야 창당이 될 수 있다. 그런데 그게 생각만큼 쉽지가 않다”고 했다.
또 “국민의당은 8년 전에 전국구에 후보를 낼 정도로 사람이 많이 모였다. 그 중심에는 차별화 포인트가 있었다”고 했다.
안 의원은 이 전 대표가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안 좋은 결과가 나오면 합당이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취지로 언급한 것에 대해 “경험자로서 조언을 드리면 지금은 그렇게 다른당의 움직임에 관심을 둘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 선배로서 충고하지만, 다른 당의 움직임에 눈을 돌리거나 일희일비하지 말고, 차별화된 정강 정책을 만드는 일에 먼저 집중하고 어느 정도 플랫폼이 완성되면 그때 주위를 둘러보라”라고 조언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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