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의 배신…'선수단 연봉 꼴찌' 광주는 ACLE 진출, '연봉 6위' 수원은 강등

김희준 기자 2024. 1. 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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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 연봉과 성적이 깊은 상관관계가 있다는 건 축구계 통설이었다.

선수단 총연봉 2위 서울이랜드(54억 8,393만 2,000원)가 리그 11위로, 선수단 총연봉 11위 김포FC(26억 6,002만 1,000원)가 리그 3위로 시즌을 마친 걸 제외하면 대체적으로 선수단 총연봉과 리그 성적 사이에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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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기(왼쪽), 아사니(중앙, 이상 광주FC).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삼성.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선수단 연봉과 성적이 깊은 상관관계가 있다는 건 축구계 통설이었다. 축구를 경제학적 관점에서 분석한 '사커노믹스'에 따르면 선수단 총연봉이 높을수록 시즌 최종 순위가 높을 확률이 92%에 달할 정도였다.


책이 출판된 지 10년이 넘었어도 이론은 여전히 유효하다. 당장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만 놓고 봐도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인 리그 4위 안에 든 리버풀, 애스턴빌라, 맨체스터시티, 아스널은 모두 선수단 총연봉 기준 리그 7위 안에 들어가는 부자 구단이었다.


K리그도 지금껏 이 이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꾸준히 선수단 연봉에 투자해온 전북현대와 울산HD 등 기업 구단들이 실제 리그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2020시즌 광주FC, 2021시즌 수원FC, 2022시즌 포항스틸러스 등 반례는 매년 있어왔지만 비율상 예외로 치부해도 문제없는 수준이었다.


올 시즌 결과는 사뭇 달랐다. 선수단 총연봉 198억 767만 7,000원으로 1위에 오른 전북은 시즌 내내 해답을 찾지 못한 채 리그 4위에 머물렀다. 3위 FC서울(132억 3,965만 5,000원), 4위 제주유나이티드(119억 216만 6,000원)는 파이널B에서 시즌을 마감했다. 106억 8,039만 9,000원으로 6위였던 수원삼성은 아예 K리그2로 강등됐다.


그만큼 하위권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선수단 총연봉 59억 5,067만 6,000원으로 최하위에 자리한 광주는 리그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며 최종 리그 3위로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엘리트(ACLE) 진출에 성공했다. 11위 대구FC(84억 494만 5,000원)도 후반기 반등에 성공해 리그 6위로 성공적인 마무리를 지었고, 9위 포항(94억 3,257만 5,000원)은 리그 2위를 차지한 건 물론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도 거머쥐었다.


K리그1에서 선수단 총연봉만큼 상관관계가 있다고 여겨지는 외국인 총연봉에서도 반전이 일어났다. 최근 두 시즌 외국인 총연봉 최하위 팀이었던 광주와 성남FC가 그대로 강등된 데 반해 16억 2,216만 4,000원으로 올 시즌 최하위였던 광주는 또 한 번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외국인 평균 연봉도 3억 2,443만 3,000원으로 K리그 외국인 평균 연봉인 7억 7,226만 6,083원의 절반도 되지 않는 수치였다.


다만 외국인 총연봉 12위 광주와 6위 수원(31억 5,529만 원)을 제외하면 대체적으로 외국인 총연봉과 비슷한 리그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선수 총연봉과 외국인 총연봉이 비슷했던 인천유나이티드(67억 8,781만 2,000원/51억 506만 원)와 대구(49억 8,116만 7,000원/34억 2,377만 8,000원)는 각각 리그 성적 5위와 6위로 유의미한 성과를 얻었다.


K리그2는 K리그1만큼 많은 반전이 일어나지는 않았다. 선수단 총연봉 2위 서울이랜드(54억 8,393만 2,000원)가 리그 11위로, 선수단 총연봉 11위 김포FC(26억 6,002만 1,000원)가 리그 3위로 시즌을 마친 걸 제외하면 대체적으로 선수단 총연봉과 리그 성적 사이에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그렸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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