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큰 결단’ 업은 고우석 MLB행…“연착륙 선결과제는 제구”

송경모 2024. 1. 4. 16: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가대표 마무리 고우석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맺은 계약은 보장액 기준 2년 450만 달러(약 59억원) 규모로 드러났다.

샌디에이고는 4일(한국시간) 구단 SNS를 통해 고우석과 2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류현진 이후 빅리그에서 검증받은 국내 투수가 그리 많지 않았다"며 "지출을 줄이려는 샌디에이고의 움직임 등을 종합할 때 (계약 규모는) 어느 정도 예상됐던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2년 계약에 합의한 프로야구 LG 트윈스 투수 고우석.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엑스(X‧옛 트위터) 캡처

국가대표 마무리 고우석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맺은 계약은 보장액 기준 2년 450만 달러(약 59억원) 규모로 드러났다. 예상을 밑도는 금액에도 모기업이 허락했다. 연착륙을 위해선 제구가 관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샌디에이고는 4일(한국시간) 구단 SNS를 통해 고우석과 2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2026시즌엔 상호 합의로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도 포함됐다. 디 애슬레틱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연봉은 2년 450만 달러 수준이다.

최근 수년간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이 받은 대우에 비춰 특별히 좋은 조건은 아니다. 현 SSG 랜더스 김광현은 2020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유니폼을 입으면서 2년 800만 달러를 보장받았다. 오승환은 그보다 앞서 2년 525만 달러를 받았다.

과열된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땐 더 그렇다. 오타니 쇼헤이의 메가톤급 계약은 차치하더라도 미국에서 한 경기도 뛰지 않은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이정후가 각각 3억 달러, 1억 달러 벽을 깨고 빅리그에 입성했다. 지난해 기준 500만 달러에 육박한 빅리거 평균 연봉과 비교해도 낮은 편이다.

다만 고우석 본인의 진출 의사가 확고했고 원소속팀 모기업인 LG가 이를 밀어줬다. 관련 보고를 받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직접 ‘선수 뜻대로 보내주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우석은 이날 “메이저리그에서 큰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열어준 LG에 감사하다”며 “좋은 모습으로 모두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계약이 마냥 저평가라 보긴 어렵다는 해석도 있다.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류현진 이후 빅리그에서 검증받은 국내 투수가 그리 많지 않았다”며 “지출을 줄이려는 샌디에이고의 움직임 등을 종합할 때 (계약 규모는) 어느 정도 예상됐던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충분한 사전 작업을 거치지 않은 상황에서 단기간에 신분 조회와 포스팅이 이뤄진 탓에 몸값을 끌어올리기 어려웠을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높지 않은 연봉에도 팀 여건상 충분한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마무리 조시 헤이더는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하고 FA 시장에 나갔고 전천후 닉 마르티네스까지 이탈했다. ‘신입생’ 마쓰이 유키와 고우석, 지난 시즌 4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로버트 수아레즈가 승리조로 거론된다.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인상을 남기는 게 첫 관문이다. 정교한 제구가 그 열쇠다. 미국에선 구위의 강점이 옅어지는 만큼 기복을 줄여야 눈도장을 찍을 수 있기 때문이다. 송 위원은 “스트라이크존을 잘 공략하는 날 고우석은 국내 기준 상대하기 어려운 투수”라며 “그렇지 못한 날도 종종 있었다”고 짚었다. 민훈기 SPOTV 해설위원 역시 “오승환이 성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제구”라고 강조했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