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가 '거대한 공룡'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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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공사)는 2001년 3월, 참여연대와 민변에서 제기한 LH 직원들의 땅 투기부터 2023년 4월 인천 검단 지하 주차장 붕괴사고와 철근 누락까지 발생하면서 사면초가에 놓여있습니다.
이 가운데 발표된 3번째 LH 혁신안에 대해 주거 시민단체와 전문가들의 우려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주거권네트워크는 총 3회에 걸쳐 LH 혁신안의 문제점을 짚어보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LH가 나아갈 방향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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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공사)는 2001년 3월, 참여연대와 민변에서 제기한 LH 직원들의 땅 투기부터 2023년 4월 인천 검단 지하 주차장 붕괴사고와 철근 누락까지 발생하면서 사면초가에 놓여있습니다. 이 가운데 발표된 3번째 LH 혁신안에 대해 주거 시민단체와 전문가들의 우려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주거권네트워크는 총 3회에 걸쳐 LH 혁신안의 문제점을 짚어보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LH가 나아갈 방향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편집자말>
[김남근]
- 이전기사 : LH 공공주택사업 독점, 민간건설사 특혜로 해결해야만 하나? https://omn.kr/26xnb
▲ 공공주택 공급비율 공공주택사업은 LH가 72%, 지방공사가 28%를 공급해왔기 때문에 사실상 LH의 독점적 지위가 보장되는 영역입니다 |
ⓒ 참여연대 |
왜 다른 나라의 주거복지 기관과 달리 LH는 거대한 공룡이 되었는가?
주거복지 사업인 공공임대 건설과 관리를 정부의 재정지원 없이 LH가 별도로 벌이는 공공택지 매각과 공공분양 수익으로 충당하는 소위 "교차보조" 사업방식 때문이다.
▲ 쏜벤트피어텔(Sonnwendviertel) 지역에 건설된 스마트 주택. 세 개의 단지를 하나로 연결하여, 세 개의 사업주체가 공동으로 작업을 하였다. 지하주차장을 넓게 하나로 건설하여 공동으로 사용하여 효율을 높이고, 지하 1층에 큰 규모의 수영장도 운영한다. 기차역 옆의 유휴부지를 활용하여 조성된 기금지원 사회주택 단지인데, 야외에 그릴 등이 설치되어 여름에는 주민 50-100여명이 함께 파티를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임대료가 높지 않게 불필요한 공간이 없도록 설계되어 벽체가 이동가능한 가구형으로 되어 있다. |
ⓒ 참여연대 |
공공임대 비중이 40%인 오스트리아의 비엔나는 공공임대 확보를 위해 시차원의 특별 조세를 만들 정도로 재정을 통해 공공주택사업을 해 오고 있다. 공공임대 비중이 35%인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도 시정부가 싸게 토지를 공급하는 등 재정지원을 통해 공공주택사업을 지원해 왔다.
▲ * Wiener Wohnen의 서비스센터 건물. 그 옆에 본사건물이 있다 사회주택 건설에 필요한 택지를 확보하기 위하여 “본퐁스 빈”은 비엔나 시에서 토지를 매입하고, 기금지원 사회주택 사업주체(사업시행자)에게 택지를 판매할 때 가격을 조절(regulation)하는 역할을 한다 |
ⓒ 참여연대 |
LH에서 공공임대 한 세대를 건설하는데 1억 5천만 원 정도 든다. 100세대의 공공임대 사업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는 한 블록의 공공분양 주택사업, 대규모의 공공택지 매각사업을 해야 한다. 공공임대 건설과 관리를 위한 부서보다 공공택지, 공공분양 사업을 하는 부서의 규모가 커야 되는 상황이다.
정부 재정 지원 없이 LH가 돈 벌어서 공익사업 하라는 얌체짓(?)을 정부가 오래하다 보니 거대한 공룡이 만들어진 것이다. LH개혁의 핵심은 공공임대, 주거환경개선과 같은 공익사업을 지원할 주택도시기금을 확대하고, 정부가 공공주택사업에 재정지원을 확대하는 공공주택 재정개혁 사업이어야 한다.
덧붙이는 글 | 이글은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실행위원, 김남근 변호사가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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