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의 명비어천가 "하늘이 이재명 쓰임새 예비한 것"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흉기로 피습당한 후 회복 중인 이재명 대표에 대해 “하늘이 이재명의 쓰임새를 예비하고 있는 것”이라며 추어올리기에 나섰다.
김 의원은 지난 3일 페이스북에 ‘강철은 어떻게 단련되는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재명 대표의 상태를 살펴본 의사가 ‘천운이 목숨을 살렸다’고 말했다”며 “천운은 하늘이 정한 운명이다. 하늘이 이재명의 쓰임새를 예비하고 있는 게 아니라면 왜 이다지도 가혹하게 단련하겠는가”라고 썼다.
그는 이 대표의 소년공 시절 사진을 게재하고 “인간 이재명의 삶은 늘 고난의 골짜기와 시련의 벼랑길을 지나왔다. 그 고비고비를 넘으며 이재명은 강하고 날카롭게 벼려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용한 밤이다. 오늘 밤 그가 새근새근 고요히 잠들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지난 2일 부산 방문 일정 중 습격당해 목 부위를 흉기로 찔려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이후 부산대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처치를 받은 뒤 서울대병원에서 찢어진 속목정맥(내경정맥)을 봉합하는 수술을 받았다.
‘천운’이라는 대목은 전날 민주당 총선 영입인재이자 흉부외과 전문의인 강청희 전 대한의사협회 부회장의 발언을 인용한 것이다. 강 전 부회장은 전날 서울대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무기록을 살펴본 바에 의하면 이 대표는 초기 매우 위중한 상태에 놓였었고 천운이 목숨을 살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혈관재건 수술을 받은 뒤 전날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겨져 회복 중이다. 이 대표의 수술을 집도한 민승기 서울대병원 이식혈관외과 교수는 이날 오전 서울대병원 의학연구혁신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현재 순조롭게 회복 중”이라면서도 “칼로 인한 외상 특성상 추가 손상이나 감염, 혈관 합병증 등의 발생 우려가 있어 경과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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