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지난해 연말 2개월간 메타 주식 128만주 매각

저커버그

메타 플랫폼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가 최근 두 달간 4억2800만달러에 달하는 자사 주식을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메타 주가는 인공지능(AI) 붐이 이끄는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2배 가까이 급등했다.

블룸버그가 3일(현지시간) 공개한 메타 공시자료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지난해 11월1일부터 연말까지 모든 거래일에 주식을 내다 팔았다. 두 달간 모두 128만주가 매각됐는데, 규모로는 4억2800만달러에 이른다. 저커버그는 하루 평균 1040만달러어치의 주식을 팔았으며, 지난해 12월28일에는 가장 많은 1710만달러어치의 주식을 매각하기도 했다.

저커버그가 메타 주식을 매각한 건 2021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메타 주가는 2022년 말 7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한 후 지난해에만 무려 194% 올랐다. 메타는 지난해 엔비디아를 제외한 대형 기술주 중 가장 많이 상승했으며 현재 2021년 9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올해 39세인 저커버그는 메타의 지분 약 13%를 보유하고 있으며 순자산은 1250억달러로 세계 7번째 부자다.

저커버그는 메타 주식을 왜 팔았느냐는 블룸버그 질의에 응답하지 않았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