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도둑이 훔친 돈, 연간 이익보다 많은1400억…어떻게 훔쳤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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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의 유통 체인 '점보(Jumbo)'의 작년 절도 피해액이 연간 순이익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점보 경영진의 발언을 인용, 해당 기업의 절도 피해액이 연간 매출의 1%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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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후 이익보다 절도 피해액이 더 커
네덜란드의 유통 체인 '점보(Jumbo)'의 작년 절도 피해액이 연간 순이익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급증하는 생활비로 인한 절도범 증가가 기업에도 피해를 주고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3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점보 경영진의 발언을 인용, 해당 기업의 절도 피해액이 연간 매출의 1%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점보는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유럽의 유통업체로, 네덜란드·벨기에 등에 약 725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작년 기준 점보의 매출은 110억유로(약 15조7456억원), 세후 이익은 8000만유로(약 1145억원)다. 반면 절도 행위로 인한 피해 신고액은 1억유로(약 1431억원)에 육박했다. 매출 대비로는 약 1%에 근접한다. 절도 피해액이 1년 동안 번 돈을 약 2000만유로(약 286억원)가량 초과한 셈이다.
점보 측은 현지 통신사와 인터뷰에서 "손실을 줄이기 위해 매장 내 보안을 강화할 것"이라며 구체적으로는 폐쇄회로(CC)TV 등 카메라 감시 및 경비 인원 수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또 절도범으로 인해 "불쾌한 상황과 업무 중 긴장감 증대에 직면한" 직원들에 대한 보호 조처도 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현재 운영 중인 셀프 계산대는 폐기하지 않겠다고 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매장 내 셀프 계산대를 절도 범죄 증가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이런 지적에 대해 점보의 CEO는 "일부 절도범은 (셀프 계산대에서) 제품을 스캔하지 않거나 제대로 돈을 지불하지 않는다"라면서도 "이런 행위를 제외하고도 절도 수법은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정교해졌다. (경영진을) 충격에 빠트린 수법들도 목격됐다"라고 설명했다.
업체는 갈수록 악화하는 네덜란드 내 치안 문제 해결도 촉구했다. 점보 측은 "절도 문제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우리는 정치인들에게 이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라며 "좀도둑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치러야 하는 가격도 인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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