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안동소주 세계화를 위한 '도지사 품질인증기준'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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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가 새해 들어 지난해부터 시동 중인 '안동소주 세계화'를 위한 페달을 힘차게 밟았다.
경북도는 지난해 초 '안동소주 세계화'를 선언한 후 TF팀을 구성하고 세계시장에서 요구하는 K-위스키로 거듭나기 위한 움직임에 속도를 내고 있다.
4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도 안동소주 고급화와 소비자 신뢰 제고를 위해 도지사 품질인증기준을 마련하는 등 '안동소주세계화'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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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BI(브랜드정체성), 트렌디한 공동주병 도입
이철우 지사, “품질 고급화로 전통주 세계화 앞장설 것”
경북도가 새해 들어 지난해부터 시동 중인 ‘안동소주 세계화’를 위한 페달을 힘차게 밟았다.
750년 음식 유산을 가진 안동소주는 스카치위스키보다 역사가 200년 앞선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전통주다.
경북도는 지난해 초 ‘안동소주 세계화’를 선언한 후 TF팀을 구성하고 세계시장에서 요구하는 K-위스키로 거듭나기 위한 움직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안동소주를 스코틀랜드의 수출상품인 스카치위스키처럼 세계의 주류로 고급화한다는 전략이다.
그 결과 지난해 안동소주 국내 매출액은 167억원으로 전년 134억보다 25% 성장했고, 수출액은 2022년 6억원에서 1억원 증가한 7억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
4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도 안동소주 고급화와 소비자 신뢰 제고를 위해 도지사 품질인증기준을 마련하는 등 ‘안동소주세계화’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도지사 품질인정기준은 지난해 말 안동소주 제조업체와 원산지, 제조방법, 도수 등을 최종 합의해 도출한 기준이다.
주요 내용으로는 안동에서 생산된 곡류 100% 사용, 안동시 소재 제조장에서 생산된 증류식 소주로 ▲원료 쌀 품질기준(수분 16% 이하, 싸라기 7% 이하, 이물 0.3% 이하 등) ▲증류원액, 정제수 외 첨가물 사용금지 ▲OEM금지(타 양조장 반입 증류·양조원액 사용금지) ▲알코올 도수 30% 이상 ▲6개월 이상 숙성(오크통 숙성 포함, 오크칩 사용 금지)을 기준으로 한다.
경북도는 이와 함께 올해부터 국내외 주류시장 공략을 위한 기초 작업인 BI(브랜드 정체성)와 공동주병을 도입해 고유의 역사성 부각과 명주로서의 이미지를 극대화한다는 복안이다.
지금까지 안동소주는 주로 전통적 도자기 병에 담아 판매했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브랜딩으로는 세계화 전략을 펼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전문가, 업체 등의 의견이 많았다.
이에 따라 트렌디한 디자인의 주병과 안동소주의 차별성을 시각적으로 표현해 줄 수 있는 BI를 도입해 업체 간 상호 일체감을 조성하고 소비자의 혼동을 방지하는 효과도 낸다는 계획이다.
경북도는 아울러 안동소주 제품과 잔 등을 묶어 파는 세트상품 개발 등 시장 확대를 위한 다각도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홈페이지, 외국어 홍보물 제작 등 세계화를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국제 주류박람회 참가, 국제 학술대회 등을 개최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안동소주 세계화를 조기에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철우 지사는 “안동소주의 역사는 스카치위스키보다 200년이나 앞섰고, 중국의 백주 등과도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명주”라며 “안동소주의 고급화와 브랜드화를 통해 전통주 수출길 확대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전통주 시장 규모는 1629억원으로 MZ세대를 중심으로 홈술, 혼술 열풍을 타고 2021년 941억원보다 73% 성장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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