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4, 온디바이스 AI 주목”...증권사 추천 종목은?

김지연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colorcore@naver.com) 2024. 1. 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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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CES 3500여개 기업...작년보다 10% 이상↑
“AI가 중심에 설 것”...반도체 관련 종목 주목
韓 기업 500여곳 참가...美 700여곳·中 1100여곳
1월 4일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이번 CES 2024에서 스마트 기기에 장착되는 온디바이스 AI 기반 기업들이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23 현장의 모습.(출처=신화연합뉴스)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증권가에서는 자체 인공지능(AI) 기술에 기반한 ‘온디바이스 AI’ 와 관련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 등에 주목할 것을 제언했다.

CES 2024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오는 1월 9일 개막해 12일까지 이어진다. 지난해보다 규모가 더 커지며 참가 기업만 약 10% 늘어났고, 150여개국에서 총 3500여곳이 CES 2024에 참가할 전망이다. 주최 측인 CTA(소비자기술협회)는 이번 행사 예상 참관객이 13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의 11만5000명을 뛰어넘는 수치다.

1월 4일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이번 CES 2024에서 스마트 기기에 장착되는 온디바이스 AI를 거론하며 “사업 연관성이 뚜렷한 반도체 관련주 전반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관측을 냈다. 온디바이스 AI는 모바일·가전 등에 AI 서비스를 탑재해 기기 자체적으로 정보를 처리하는 기술이다. 서버·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통신 상태의 제약을 받지 않고, 정보 처리 속도가 빨라 차세대 기술로 각광받는다.

삼성증권 등 국내 증권사들은 반도체 관련 종목들의 주가 상승 효과가 더 클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기는 온디바이스 AI 시장 개화에 따라 패키지 기판과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부문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증권사들은 시스템 반도체 시장에서 오픈엣지테크놀로지·퀄리타스반도체·칩스앤미디어 등을 유망주로 제시했다.

SK하이닉스가 오는 1월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에서 AI 포춘텔러를 운영한다. AI 포춘텔러에는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3E 기반의 생성형 AI 기술이 적용됐다.(SK하이닉스 제공)
특히 증권사들은 CES 2024의 대표 수혜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꼽았다.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이달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4에 AI 기술을 탑재해 온디바이스 AI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SK하이닉스에 관해서는 향후 온디바이스 AI에 특화된 D램과 생성형 AI 서버에 활용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실적 개선 효과를 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증시 전문가들은 온디바이스 AI가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활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따라 인포테인먼트(정보와 엔터테인먼트의 합성어) 서비스, 정보 분석 기술 등 AI 관련 기술이 부각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CES에서 현대차그룹·구글 웨이모·인텔 모빌아이 등 모빌리티 기업들이 자율주행 모델을 새롭게 발표할 예정인 점도 기대를 한 층 높인다. 이와 관련해 기아·현대차·현대오토에버·에스엘·텔레칩스·LIG넥스원 등의 주가 흐름 역시 양호할 것이라고 증권업계는 내다봤다.

증권사들은 로봇 AI 기술 산업에 진출한 대동·TYM 등 국내 농기계 업체들에도 주목했다. 특히 대동에 대해서는 자율주행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개발 중이라는 점, 유럽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챗GPT를 통해 AI의 잠재력을 확인했고 올해는 고객이 다양한 스마트기기에서 AI를 체감하는 시대가 열릴 전망”이라며 “이번 CES에서 엔비디아·인텔·퀄컴 등 AI 기술의 중심에 위치한 기업들의 기조 연설이 예정돼 있는 만큼 관련 테마 종목들의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CES에서는 AI가 가장 큰 주제인 만큼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의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와 퀄컴의 크리스티아노 아몬 CEO가 기조연설을 펼친다. 갤싱어 CEO와 아몬 CEO는 각각 ‘AI 에브리웨어(AI Everywhere)’, ‘온디바이스 AI’를 주제로 발표한다. 국내 기업에서는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올해 미국 기업은 700여곳, 한국 기업은 500여곳이 참가한다. 중국 기업들도 정부의 봉쇄 정책 해제로 3년 만에 1100여곳이 참가하는 등 역대급 규모로 눈길을 끌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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