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난리’ 대림동…최고 35층 1000가구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

이유리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6@mk.co.kr) 2024. 1. 4.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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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동 신속통합기획 조감도. (서울시 제공)
서울시 영등포구 대림동 855-1번지 일대가 1000세대 규모, 최고 35층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지난 2022년 대규모 침수 피해를 입고 침수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서울시는 1월 4일 영등포구 대림동 855-1번지 일대 재개발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대상지는 노후도(79.2%)와 반지하(69.9%) 주택 비율이 높은 저층 주거지역이다. 이곳은 불법주정차가 많고 보차분리가 안되는 협소한 도로, 공원·체육시설 등 지역에 필요한 기반 시설이 부족해 주민 생활 불편도 컸다. 특히 지난 2022년 8월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관내 주택 등 5273채, 공장·상가 864곳이 침수되는 극심한 피해가 발생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바 있다.

서울시는 지난 1년간 주민과 자치구, 전문가와 함께 논의를 거쳐 신속통합기획안을 마련했다.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 필요성과 2027년 신안산선 개통 등 지역의 개발 잠재력을 감안했다.

우선 대상지 일대 침수 피해와 이상기후에 대응하기 위해 공원 최하부에 저류시설(대림로 일대 침수 피해 지역을 고려한 1만5000톤 규모)을 계획해 주거환경의 안전성을 강화했다. 시설의 이용성 증대와 효율적 토지 이용이 가능하도록 생활기반시설과 주차장 등도 연계·복합 설치해 지역에 필요한 공공시설도 충분히 배치했다.

주민들의 보행 안전 및 원활한 차량흐름을 위해 보행과 차량 동선을 적절하게 분리·배치한다. 공원과 연계해 대림로에 보행특화거리를 조성하고, 기존 이웃 지역 및 등굣길을 따라 공공보행통로를 설치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용도지역을 상향해 단지 중앙부 최고 35층의 탑상형 주동, 주변 지역을 고려한 중저층의 특화 주동 등 다양한 높이와 형태의 주동 계획으로 주거 디자인 특화 및 점진적인 스카이라인을 형성했다.

신속통합기획에 따라 서울시는 향후 정비계획 수립이 빠르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 및 사업 시행계획 관련 심의 통합으로 사업 기간은 대폭 단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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