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정부·정치권 '필수의료 개선' 뜻 모아… "신년엔 소통 강화하자"

최태원 2024. 1. 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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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정치인들과 정부, 의료계가 한목소리로 필수의료 체계 개선 필요성을 역설했다.

의료계는 필수의료 체계가 위험에 처했다며 정부와 정계에 소통을 촉구했다.

윤동섭 대한병원협회 회장은 "지역 및 필수 응급의료 체계가 위기에 놓여 있다"며 "올바른 정책 추진과 제도 개선의 첫걸음은 대화 채널을 열어두고 대안을 끌어내는 것이며, 이는 의료계와 정부의 역할이자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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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대한의사협회 회관서 '의료계 신년 하례회' 열려

여야 정치인들과 정부, 의료계가 한목소리로 필수의료 체계 개선 필요성을 역설했다. 의료계는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달라 호소했고, 정부와 정계도 공감을 표시했다.

이필수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4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대한의사협회·대한병원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2024년 의료계 신년 하례회'를 통해 필수의료 체계가 위험에 처했다며 정부와 정계에 소통을 촉구하고 있다./사진= 최태원 기자 peaceful1@

대한의사협회·대한병원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2024년 의료계 신년 하례회'가 4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열렸다.

의료계는 필수의료 체계가 위험에 처했다며 정부와 정계에 소통을 촉구했다. 이필수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이날 "정치권과의 지속적인 소통과 설득을 통해 무너져가는 필수의료를 지원하고 육성하기 위한 정부와 정치권의 실효적인 대책이 조속히 이루어지기를 희망한다"며 "정치적인 논리나 인기가 아닌 다양한 요인, 지표, 변수 등을 활용하여 과학적으로 체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보여주기식이 아닌, 진정성을 가지고 밤을 새워서라도 이 문제를 충분한 논의와 합의를 통해 풀어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윤동섭 대한병원협회 회장은 "지역 및 필수 응급의료 체계가 위기에 놓여 있다"며 "올바른 정책 추진과 제도 개선의 첫걸음은 대화 채널을 열어두고 대안을 끌어내는 것이며, 이는 의료계와 정부의 역할이자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성민 의협 대의원회 의장도 "자리를 함께했다고 소통이 되는 건 아니다"며 "열린 마음, 진정 어린 소통과 배려로 서로 믿음을 주는 것만이 난제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열쇠"라고 말했다.

정부도 사태의 심각성과 소통의 중요성에 공감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한국은 여러 통계에서 국민 건강 지표가 최상위권이다. 그러나 필수의료 전공의 기피 문제와 지역의료 격차 문제로 안전성이 크게 우려되고 있다"며 "정부는 이 문제 해결을 최상위 과제로 두고 해묵은 과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장기과제는 꾸준하고 담대하게, 단기과제는 신속하게, 재정투자는 과감하게 실시하겠다"고 했다. 또한 "정부가 추진하는 모든 정책은 의료계의 도움과 협조가 없이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 정부는 진정성과 신뢰를 바탕으로 의료계와 지속해서 대화와 소통을 통하여 보건의료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정계도 여야를 가리지 않고, 소통을 통한 문제 해결 필요성을 강조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핵심은 필수의료 문제다. 의대 정원 증원 문제는 이를 목표로 합리적으로 따라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현장의 목소리에 반드시 귀 기울이겠다. 의료계와의 대화에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 서정숙 국민의힘 의원도 "(지난해) 국회는 과연 무엇을 했나, 스스로 보건의료 전문인으로서 최선을 다했나 하는 반성을 하며 새해에는 원활한 소통을 통해 접점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정숙 무소속 의원도 "의료계와 진지한 논의 없이 의사 정원 확대 시 원래 목적인 필수의료분야 의사들이 늘어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정원 확대 문제도 기피 과에 대한 적절한 보상 등 토론과 숙의 과정을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태원 기자 peaceful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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