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선빈 3년 총액 30억원 FA 계약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선빈(35)이 3년 총액 30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었다.
KIA는 4일 김선빈과 계약 기간 3년에 계약금 6억원, 연봉 18억원, 옵션 6억원을 합쳐 총액 30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2020년 4년 총액 40억원에 계약했던 김선빈은 두 번째 FA 계약에서도 '타이거즈 맨'이 됐다.
2008년 화순고를 졸업하고 KIA에 입단한 김선빈은 통산 150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3(4958타수 1506안타), 32홈런 564타점 149도루를 기록했다. 2017시즌엔 타격왕에 올랐고, 1506안타는 타이거즈 역사상 최다 기록이다. 지난해에도 타율 0.320을 기록하면서 주장으로서 선수들을 이끌었다.
김선빈은 구단을 통해 "무엇보다 KIA에 남고 싶은 마음이 가장 컸다. 좋은 조건을 제시해준 구단에 감사하고, 계속해서 타이거즈 팬들의 응원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시즌 전까지 운동에 전념하며 팀이 꾸준한 강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면서 "주장직은 내려놓았지만 고참선수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팀이 가을야구 정상에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심재학 KIA 단장은 "김선빈은 팀에 꼭 필요한 선수이다. 원클럽맨으로 타이거즈에서 꾸준히 활약한 프랜차이즈 선수인 만큼 무조건 잡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협상에 임했다. 실력은 이미 검증된 선수이기에 지금처럼만 해준다면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KIA는 내부 FA인 김선빈, 고종욱과 계약을 만료하면서 FA 영입전에는 더 이상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프시즌 KIA의 마지막 과제는 최형우와의 계약이다. 2021년 3년 총액 47억원 계약을 맺었던 최형우는 FA 재취득까지 1년 남았지만, 연봉 협상을 새롭게 해야 한다. 은퇴 시기를 앞두고 있는 최형우와 KIA는 계약기간과 규모를 두고 머리를 맞대고 있다.
심재학 단장은 "선수와 이견이 있지만 좁혀가는 과정이다. 확실한 건 최형우도, 구단도 마지막을 타이거즈에서 하는 것에 공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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