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태영, 주말까지 자구안 내야…워크아웃 결정, 11일 안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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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4일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과 관련 "이번 주말(6~7일)을 전후로 한 시간이 지나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채권단을 설득할 시간이 부족하게 된다"면서 "시한은 (금융채권자협의회가 열리는) 11일로, 수긍할 수 있는 방안이 그 이전에 제시돼 협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아울러 "이익의 사유화, 손실의 사회화라는 말이 있듯이 부동산 호황기 태영그룹은 시행·시공을 통해 1조원이 넘는 수익을 냈지만, 침체기가 오자 채권단, 협력업체, 수분양자들이 손해를 떠맡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면서 "뼈를 깎는 자구안이 아니라 '남의 뼈를 깎는' 자구안이 아닌가 하는, 회사 자금만 쓰고 대주주일가가 개인 명의로 가진 자금은 따로 파킹한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채권단이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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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매각 아니라면 TY홀딩스 활용가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4일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과 관련 "이번 주말(6~7일)을 전후로 한 시간이 지나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채권단을 설득할 시간이 부족하게 된다"면서 "시한은 (금융채권자협의회가 열리는) 11일로, 수긍할 수 있는 방안이 그 이전에 제시돼 협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본원에서 출입기자단 신년 인사회를 열고 "누군가가 (정부·당국이) 오는 11일이 지나더라도 이슈를 끌고 갈 것이라고 기대한다면 오산이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시 여부는) 11일 어떻게든 끝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먼저 전날 태영건설 채권단 간담회에서 태영그룹 측이 밝힌 자구 계획에 대해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그는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이 언급한 '협력업체, 채권자, 수분양자의 손실 최소화'를 위한 기본적인 요건, 제일 앞단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은 대신, (자구안이) 총수 일가 재산의 핵심인 TY홀딩스를 지키는 데 쓰이고 있는 현실"이라며 "태영건설 자구 계획이 아니라 '오너일가 자구 계획'이 아닌가 채권단이 의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태영그룹은 산은과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태영건설 지원 ▲에코비트 매각 ▲블루원 지분 담보제공 및 매각 ▲평택싸이로 지분(62.5%) 담보제공 등 4가지의 자구안을 협의했으나,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은 일부(400억원)만 태영건설에 지원했고 블루원 지분 역시 모회사 TY홀딩스의 부채상환에 투입되면서 자구안 미이행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태영그룹이 태영건설의 외상매출담보채권(외담대)가 워크아웃 대상 채권이란 이유로 미상환 하고 있는 데 대해선 "외담대가 금융채권인 것은 맞지만 지금은 사업을 정리하자는 것이 아니라 지속하자는 것이다. 외담대를 망가뜨리면 자금조달이 불가하다"면서 "외담대를 정리하지 않고는 기초적 신뢰 축적이 어렵다"고 전했다.
이 원장은 아울러 "이익의 사유화, 손실의 사회화라는 말이 있듯이 부동산 호황기 태영그룹은 시행·시공을 통해 1조원이 넘는 수익을 냈지만, 침체기가 오자 채권단, 협력업체, 수분양자들이 손해를 떠맡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면서 "뼈를 깎는 자구안이 아니라 '남의 뼈를 깎는' 자구안이 아닌가 하는, 회사 자금만 쓰고 대주주일가가 개인 명의로 가진 자금은 따로 파킹한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채권단이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태영그룹이 내놓아야 할 자구안과 관련해 이 원장은 지주사 TY홀딩스를 거론했다. 그는 "핑계든 명분이든 방송법을 이유로 SBS 매각이 어렵다면 TY홀딩스는 상장법인이어서 가치평가도 쉽고, 대주주 일가가 (지분을) 들고 있는 만큼 이를 활용할 방안이 있지 않냐는 게 채권단의 입장이라고 들었다"면서 "여러 주체 간 산재한 입장에 대해 당국이 뭐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이를 두고 진실성 있게 대화하길 바란다"고 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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