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이복현, 태영측 '외담대=금융채권' 주장에 "변명이고 핑계"

차민영 2024. 1. 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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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금융감독원 기자간담회
"산은, 채권단 설득할 시간 필요해"
H지수 ELS·불법 공매도 정황도 포착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4일 만기가 도래한 수백억원의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외담대)를 갚지 않은 태영건설에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개시의 대전제가 되는 신뢰가 해소되지 않았다"며 "태영 측이 뭐라고 변명해도 그냥 약속을 안 지킨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당국은 워크아웃 신청시 약속한 최소한의 자구책이 시작 직후부터 지켜지지 않는데 우려와 경각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태영건설은 지난해 12월 29일 만기가 도래한 1485억원의 상거래채권 중 외담대 451억원을 상환하지 않았다. 회사는 외담대가 '워크아웃 대상 채권'이라며 '갚지 않아도 된다'는 주장을 펼쳤지만, 금융당국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자구 노력의 진정성을 판단하기 위한 최소한의 약속조차 지켜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태영건설과 오너 일가의 자구 노력도 논란이다. 전일 산업은행에서는 600여명의 채권단이 참석한 가운데 태영건설 채권단 설명회가 개최됐다. 핵심 계열사인 SBS 지분 매각이나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의 사재 출연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채권자-채무자 사이 중재자 역할을 하는 산은의 강석훈 회장은 "태영이 약속한 자구 계획을 이행하지 않았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협력업체와 수분양자의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건설업계에 영향이 미치지 않도록 유관기관과 유기적으로 협력할 것"이라며 "홍콩 H 지수 주가연계증권(ELS) 태스크포스(TF)를 운영 중으로 판매사 현장·서면조사 결과 문제점이 드러나 실태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수백억원대 불법 공매도를 일삼은 해외 투자은행(IB) 등도 다수 적발해 수사를 끝마치는 대로 조만간 결과를 공표할 계획이다.

다음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의 일문일답.

-구조조정 원칙 관련해 대주주 손실 부담을 강조하셨다. 태영그룹 같은 경우 사재 출연이 없었는데, 금융당국 입장에서 회생 호소문 어떻게 생각하는지.

▲태영건설 워크아웃 관련해서는 앞서 말씀드린 원칙(원칙에 입각한 질서있는 구조조정)에 더해 부동산 등 PF 자산의 특징을 고려해야 한다. 관계자가 아주 많고 이해관계가 다른 측면이 있다. 대주단 협약과 동의를 끌어내려면 보다 진실하고 진정성 있는 대주주와 그룹의 헌신이 필요하다.

아쉬운 점은 윤세영 창업회장께서도 말하셨지만 수분양자 최소 손실을 위해 지원하기로 한 기본 요건인 제일 앞단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총수 재단의 핵심인 TY홀딩스 지분 지키는데 쓰이는 게 현실이다. 심하게 얘기하면 태영건설 자구 계획이 아니라 오너일가 자구 계획이 아닌가 채권단은 의심을 갖고 있다. 오너 일가에서는 자회사 매각 등으로 수백억, 수천억원의 현금 등 유동자산이 있음에도 워크아웃 계획에는 단 1원도 포함되지 않았다.

부동산 호황기 태영은 시행과 건설을 도맡아 하면서 1조원 넘는 이익을 벌었고 이 중 상당 부분이 총수 일가에 기여했다. 부동산 침체기로 들어서는 대주주가 아닌 협력업체, 수분양자가 떠안아야 한다는 점에서 '견리망의(見利忘義·이익을 보면 의리를 저버린다)'라는 사자성어가 떠오른다.

태영 측이 최초 워크아웃 신청 시 뼈를 깎는 자구 노력을 언급하셨는데 채권단에선 남의 뼈를 깎는 노력 아닌가 의심을 하신다. 지켜보는 당국 입장에서 대주단이 수긍가는 부분이 있다. 이해당사자들이 고통 분담을 통해 기업을 끌고 간다는 공감대가 있으려면, 특히 신규 자금 투입이나 출자 전환 등을 분담해야 하는 상황에서 대주단도 경영진에 충분한 자구 노력에 대한 신뢰가 있어야 한다.

기본적으로 워크아웃은 채권단과 채무자 사이 자율적인 협약을 통한 고통 분담, 손실 분담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정부당국이 최종적으로 답을 제시해주는 형식의 절차는 아니다. 저희는 관심과 걱정으로 지켜보지만, 답을 미리 제시할 순 없다.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다만, 어제 발표한 산은 입장을 보면 매우 부족하다는 입장은 분명한 것 같다. 최근 채권단-채무자 간 간극이 큰 걸 보면서 양쪽 입장 들은 바 있다. 대주단 입장에선 태영 측이 상당 기간 최소한 6개월, 할 수 있다면 1년 정도 자금 계획을 진실성 있게 제시해주고 그중 부족한 부분과 대주주 노력으로 충당할 수 있는지, 최대치 근접하게 노력했는지, 나머지 부족한 부분은 무엇인지, 대주단이 얼마나 공급성을 추후 공급해야 하는지 설명해주길 바라고 있다. 그래야 채권단이 내부 회의하고 협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제 산은 발표나 저희가 전달받은 상황에 비춰보면 기본 상황도 공유되지 않고 있다. 자구 노력이 부족한 것에 더해 대화의 전제가 되는 문법들이 아예 정리가 안 돼 있다. 계약서라든가 회계적 상태를 보지 않은 당국이 확언할 순 없지만, 이미 확보한 현금 유동성이 있는 태영인더스트리 매각자금과 관련해선 약속이 안 지켜진 데다, 그 자금을 오너 일가의 더 급한 다른 쪽에 자금을 소진한 것 아니냐는 의심 드는 상황이다.

그뿐만 아니라 매각자금도 성격이 다른데 회장 개인이 보유한 자금과 회사가 보유한 자금이 있는데, 그나마도 회사 자금으로 하고, 개인 명의 자금은 따로 파킹돼 있는 거 아닌가 채권단에서 의심 갖고 있다. 기타 자구 노력 중 중요 축인 블루원 매각 담보 자금도 대주주 급한 변제에 먼저 쓰고, 태영건설에 투입하겠다는 입장이 견지되고 있다고 들었다. 실제로는 현금성 자산은 아무것도 안 들어오고 있다는 것이다.

상당히 건실한 에코비트도 있지만 상당 지분을 보유한 기타 대주주가 있는 데다 여러 인수합병(M&A) 여건상 단기 내 매각으로 유동성이 들어올 수 있는지 채권단은 의문을 갖고 있다. 건전성과 별개로 문제가 되는 상반기 중 대주주 측이 현실성 있는 자금 조달 계획을 갖고 있는지 채권단산 의문을 보인다.

SBS 지분 매각과 관련 태영 측 입장 자료를 봤는데, 주요 자산인 SBS 지분 매각이나 담보 제공에 대해선 제약을 언급하셨다. 일부 수긍 가는 측면도 있고 없는 측면도 있다. 채권단은 복잡한 SBS가 아니더라도 태영홀딩스는 상장인데다 지분을 대주주가 보유하고 있으니 이를 활용한 방안 등을 채권단이 요구하고 있는 지점이라는 말을 전해 들은 바 있다.

방법과 수단에 대해 당국이 최종 뭐라 하긴 힘들지만, 진실성 있는 대화가 필요하다. 다만 저희 입장에서는 시한이 1월 11일이고, 당일 방안을 내놓고 무조건 동의하라 할 수는 없다. 최소 주채권 은행인 산은이 본인이 수긍할 수 있는 방안이 제시돼야 할 것이다. 주채권은행도 다른 채권단 설득해야 하므로 요번 주말을 넘게 되면 사실상 산은 입장에선 설득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있다고 들었다.

-태영건설 관련 의미 있는 자구안 안 나온다면 워크아웃 무산될 수 있다고 보시는지 궁금하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충격 예상되는데 그에 대해 감당할 수 있다고 보시는지

▲외담대와 관련해서 신용공여라는 측면에서 금융 채권인 건 맞다. 다만 외담대 성격이 외담대는 사업을 진행해서 조금 더 좋은 모양으로 업사이드를 나누자는 게 깔려있다. 적어도 사업 진행하는 데는 신뢰가 필요하다. 외담대에서 태영 측이 디폴트를 일으키면 금융회사들이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 되면 금융사들은 거래처 등이 태영에 제공한 물품·서비스 관련 채권을 유동화시켜줄 수 있는 틀이 사라진다. 금융채권 여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사업을 지속 가능한데 필요한가가 중요하다. 이걸 망가뜨린다면 태영건설이 사업을 하면서 전자어음이나 채권 형태로 자금 융통을 하는 것이 아예 불가능해진다. 외담대를 정리하지 않으면 기초적인 신뢰 축적이 어렵다.

이를 먼저 말씀드린 이유는 워크아웃 개시를 위한 각론이 있다. 이런 각론을 하나하나 풀어가시면 워크아웃 결론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어제 윤 회장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수분양자 협력업체 채권단에 큰 책임을 갖고 계신 대주주라면, 오해를 풀 수 있다면, 채권단이 수긍할 수 있는 유동성 조달 근거를 마련해주실 수 있다면 워크아웃은 충분히 가능하다.

다만 당국이 지금같은 기촉법 제도 하에서 채권단에 무리하게 책임을 지고 워크아웃에 동의하라 말라 말할 수 없다. 저희는 동의할 수 있는 지점과 없는 지점 사이에서 마중물 역할을 해 가급적 워크아웃 끌고 갈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국토교통부나 지자체에서 해야 할 건 그거에 도움 주는 역할이다. 결국은 채권단-채무자가 해결하는 것이다. 저희는 어떤 경우의 수에 도달해도 시장 안정이나 이해관계자 이익 보호를 위해 다양한 수단을 준비 중이다. 며칠 내로 준비 중인 시장 안정화 조치를 시장에 알릴 것이다.

태영 입장에서 TY홀딩스의 재무가 흔들리면 전체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것은 저희도 수긍 가는 부분이다. 채권자 입장에서는 본인들이 인정한 게 2.5조원의 우발채무라면, 사실상 오너 일가는 극히 일부만 부담하고 나머지 다른 이들이 부담해야 한다는 상황이다. 실현 가능성에 대한 확언도 주지 않을뿐더러 추가 자금 조달에 필요한 담보 체계나 수단이 있는데 이는 뒤로 숨겼다는 불신이 있다. 당국이 해결할 부분이 있으면 하겠다. 이는 정부당국 내 완벽히 통일된 의견은 아니고 그 지점은 필요하다면 제가 제 역할을 하겠다는 말씀이다.

-SBS가 채권단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였는데, 방송법 제약상 수긍하지 못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본인들이 방송법상 그런 제약 있다고 하셨는데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는 의미다. 그러나 채권단 입장에선 이게 핑계와 명분이라면 TY홀딩스 자체는 상장법인인데다 가치평가도 쉽고 오너가 갖고 계시니 이를 활용하는 방법이 있지 않느냐는 것을 채권단이 갖고 있다는 상황 인식을 말씀드린 것이다.

-TY홀딩스가 태영건설에 1133억원을 대여한다고 공시했는데 이 중 400억만 실제 지원이 이뤄졌다. 회사는 일시에 빌려주는 게 아니라 나눠서 한다고 했는데 허위공시로 볼 수 있을지 궁금하다.

▲워크아웃은 해당 기업이 일방적으로 신청할 수 있지만, 워크아웃 특성상 신청 전 주채권은행과의 기본 신청 전제에 대한 조율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TY홀딩스와 건설에서 1100억대 신규 자금 지원과 29일 돌아올 상거래채권을 정리하는 걸 전제로 워크아웃 개시에 들어가 보자 공감대가 있었다. 공시 위반 여부를 떠나 대전제가 되는 신뢰가 해소되지 않은 것이다. 워크아웃의 성공적인 진행을 위해 필수 불가결한 수단인 외담대가 막히는 결과를 초래한 것이다. 태영 측이 뭐라고 변명해도 그냥 약속을 안 지킨 것이다. 공시의무 위반은 다양한 위규 건에 대해 향후 논의될 수 있으나 현재 신뢰에 기초한 협약 진행 과정에서 건설적이지 않은 것 같다. 사후 채권단이나 주주에서 문제 삼을 수는 있겠다.

-TY홀딩스는 태영건설 외담대 자금 안 갚은 거 관련해서 워크아웃 신청에 따라 채권 유예 대상이라 주고 싶어도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신용공여라는 측면에서 금융채권인 건 맞지만 줄 수 없다는 건 틀리다. (워크아웃 개시 신청을 한) 지난 28일날 29일에 돌아올 자금 일부는 외담대 성격이기 때문에 그걸 주기로 설계할 때 당연히 그걸 주기로 설계가 됐다. 이미 전례에 비춰 외담대는 라인이 열려있는 금액 상한을 기준으로 채권단이 의결권을 행사하거나 법률적 관계를 조정하게 된다. 법률적 해석 자체가 틀렸다는 게 아니라, 다 떠나 외담대가 운영이 안 되면 원활한 사업적 진행이 어렵다. 태영 측에서도 알고 있을 것이다. 약속을 안 지킨 얇은 핑계에 불과하다.

-태영건설은 설명회에서 11일 안건으로 외담대 채무 유예 대상에서 제외해주면 그다음부터는 외담대를 넣어 갚겠다고 했는데 이걸 해결책으로 보시는지 궁금하다.

▲태영 입장은 이해하지만, 처음부터 약속이 안 지켜진 것이다. 책임지지 않은 상태에서 상대에게 숙제를 주고 있다. 산은 회장께서 말씀하신 네 가지 조건은 워크아웃 개시의 최소한의 조건으로 당연히 지켜져야 한다. 산은도 채권자들을 설득해야 한다. SBS 관련 태영 측 입장 표명과 관련해서 꼭 그런 방법이 아니더라도 재무적 가치가 있는 다른 담보적 가치가 있는 수단이 있지 않으냐는 말씀을 하셨다. 당국 입장은 아니고 산은 입장인지 채권자 입장인지는 말씀드리긴 어렵다. 어느 정도 상대방이 신뢰할 수 있는 게 있지 않으면 해결이 안 된다. 시간이 있다고 오해하실 수 있는데 당국이 말씀드릴 수 있는 거는 저희가 주된 플레이어가 아니다. 1월 11일이 지나면서도 이 이슈가 끌고 갈 것이라고 누군가 기대한다면 그건 아니다. 11일에 끝날 것이다.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이 더 급한 채무를 변제하는데 마련한 유동자금을 썼다고 했는데 어디인지.

▲태영 측과 직접 접촉하지 않고 있어 태영 측에 물어봐야 한다. 저희가 파악하는 내용은 기본적으로 시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내용, 채권단이 제공한 정보에 기초한다. 다만 외담대가 중요한 걸 태영이 모르지 않을 텐데 이를 왜 채권단에 떠넘기려 하는지, 공시도 했다고 하는데 이거보다 더 급한 게 있는지에 대해 강한 의문이 있다. 울림 있는 호소를 하셨지만, 감성에 호소할 게 아니라 숫자에 대답해주셔야 한다.

-태영 오너가 측에서 만남 요청받으셨거나 만나셨는지.

▲만난 적 없고 연락이 오면 못 만날 것도 아니다. 당국 역할 제한이 있는 건 맞지만 금감원장 개인으로서 채권자-채무자 간 이견 조정의 역할을 할 수 있다면 연락을 거부할 이유가 없다. 태영 측은 연락 달라.

-레고랜드 때와 비교해 현 부동산 PF 사태 심각성 어떻게 보는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사안이든 엄중하게 본다. 최근에는 1년 반에서 길게는 2년간 유관기관 수장과 실무진이 손발을 맞추고 있다. 저희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노력하겠다.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작년 말 기준 금감원이 집계한 PF-ABCP 규모가 32조5000억원이다. 이 중 약 20조원이 올해 1분기 만기 도래한다. 대부분 증권사와 건설사가 신용보강(매입 확약)을 했다. 문제가 생기면 증권사와 건설사가 갚아야 하는데, 금융당국이 어떻게 모니터링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PF-ABCP 단기자금 시장 관련해서는 오랜 기간 다양한 방법으로 모니터링 해왔다. 변동성이나 쏠림이 있는 경우 적절히 제어하기 위한 노력을 때로는 드러나지 않게 해왔고 면밀하게 보고 있다. 특정 건설사라든가 이슈 관련된 여러 우려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단기자금채 관련해서는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그런 의미에서 시장에서도 태영건설 워크아웃 관련해서 자금시장 주체들 반응 보면서 당국이 컨트롤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개별 건설사 워크아웃 어느 게 경우의 수 되도 저희가 준비돼 있다.

-글로벌 IB 공매도를 포착했다고 하셨는데 사전 통보 됐는지 조사 단계가 궁금하다.

▲수백억원의 단서를 포착해 일부 건은 상당히 조사가 진행됐다. 저희는 시한을 마무리됐다고 하는데 본인들이 2주 이내에 안 주는 등 여러 경우의 수가 있다. 그러나 이 중 일부는 마무리 단계로 조만간 말씀드리겠다.

-외국에서는 한국의 글로벌 IB 공매도 제재와 관련해서 불안하거나 미개한 시각이 있다. 신뢰를 다시 얻기 위한 노력은.

▲조사 건도 저희는 충분히 빨리 할 수 있지만 충분히 얘기 들어본다는 취지로 진행하고 있다. 개인이나 외국 투자자의 신뢰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홍콩 등 이슈가 된 사안과 관련 깊은 지역이나 금융사들을 대상으로 설명하기 위한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IR 형태나 홍콩감독기구에 설명하는 노력으로 연내 국제사업 일환으로 준비하고 있다.

-홍콩 ELS 관련해서 현장조사를 예상보다 길게 진행하셨다.

▲내용이 많지만 여러 이슈가 혼재돼 있다. 검사는 아주 신속하게 착수할 것이며 향후 담당 부원장보 차원에서 자료를 정리해 말씀드리는 게 나을 듯하다.

-홍콩 ELS 불완전판매 관련 제도 개선 고려하고 계신가.

▲지금 형식적 요건은 갖춰졌지만, 소비자들은 30~40분 동안 클릭 클릭하고 알지 못하는 데 서명하는 방식으로 설명을 듣는다. 실효적으로 소비자들이 알아야 하는걸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법으로 관여할 수 있게 없는지, 개별 사안에 대한 사실관계를 포함해 정리돼야 할 것 같다. 올해 중요 쟁점 중 하나로 저희가 다뤄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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