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3호골, 완전체 클린스만호 우승 기운 바짝… 日은 분열 조짐

이누리 2024. 1. 4.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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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프랑스 진출 후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강인을 비롯한 대표팀 공격진들의 골감각이 절정에 달하면서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커지고 있다.

이강인은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툴르즈와의 2023 트로페 데 샹피온(프랑스 슈퍼컵)에서 선제골을 넣어 팀의 2대 0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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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왼쪽)이 4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 툴루즈와의 경기에서 전반 3분 선제골을 넣은 뒤 동료 킬리안 음바페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AP뉴시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프랑스 진출 후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직접 결승골까지 터뜨려 의미를 더했다. 이강인을 비롯한 대표팀 공격진들의 골감각이 절정에 달하면서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커지고 있다.

이강인은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툴르즈와의 2023 트로페 데 샹피온(프랑스 슈퍼컵)에서 선제골을 넣어 팀의 2대 0 승리를 이끌었다. 트로페 데 샹피온은 같은 시즌 프랑스 리그1 우승팀과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우승팀이 맞붙는 ‘슈퍼컵’ 경기로 단판 승부로 최종 승자를 가린다. 이날 승리로 PSG는 대회 최다인 통산 12번째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이강인은 경기 최우수선수인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다. 이강인의 우승 경험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19년 당시 소속팀이던 발렌시아가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에서 바르셀로나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당시 이강인은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출전으로 자리를 비웠다. 직접 경기에 뛰고 결승골까지 넣으며 우승에 기여했기에 이번 우승은 남다른 의미일 수밖에 없다. 이강인은 경기 후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는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자 하는 야망이 있었다. 난 항상 팀을 도우려고 노력하며, 그것을 위해 열심히 한다. 이 팀에 있어서 무척 행복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2선 공격 라인을 맡은 이강인은 킥오프 3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강인은 우스만 뎀벨레가 원터치로 내준 패스를 받아 골대 정면을 향해 왼발로 찔러넣었다. 수비수 다리 사이를 빠져나간 볼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의 시즌 3호 골(정규리그1 골·UEFA 챔피언스리그 1골·슈퍼컵 1골)이자 PSG의 새해 첫 골이다. 전반 44분 킬리안 음바페의 추가골이 터진 뒤 PSG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면서 이강인의 득점은 결승골이 됐다.

이강인은 A매치 소집 규정에 따라 지난 2일 소속팀을 떠나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아시안컵 대비 전지훈련 중인 대표팀에 합류했어야 했다. 하지만 이날 슈퍼컵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허락을 받고 합류 시기를 늦췄다. PSG 입단 후 첫 우승 트로피에 슈퍼컵 ‘최우수선수(Man of the match)’까지 거머쥐며 많은 소득을 얻은 이강인은 5일 UAE에 입성해 대표팀과 합을 맞춘다.

64년 만의 아시안컵 정상을 노리는 클린스만호에도 우승 기운이 전해질지 기대를 모은다. 이날 골맛을 본 이강인 외에도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공격진의 골감각이 눈에 띄게 올라 있다. 손흥민과 황희찬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각각 12골, 10골을 기록 중이다. ‘괴물 수비수’ 김민재는 2일 대한축구협회 ‘올해의 선수’를 수상한 뒤 “최근 대표팀 공격수들의 화력이 워낙 좋다”며 “수비수들이 집중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반면 일본 진영에선 벌써 분열 조짐이 일고 있다. 대표팀 명단 77%를 유럽파 선수들로 채웠지만 빅리거들이 아시안컵 합류를 앞두고 불만을 쏟아냈다. 아시아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는 “내게 돈을 주는 팀은 레알 소시에다드”라며 “강제로 (아시안컵에)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수비수 도미야스 다케히로(아스널)도 “아시안컵을 왜 1월에 하는지 모르겠다”고 불평했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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