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동아ST, '세노바메이트' 한국 포함 30개국 출시 맞손

이춘희 2024. 1. 4.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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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과 동아에스티(동아ST)는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한국 등 30개국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김민영 동아ST 사장도 "뇌전증 환자들의 오랜 기다림에 부응하고자 세노바메이트가 조기에 공급될 수 있도록 SK바이오팜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며 "한국을 포함한 30개국에 이른 시일 내에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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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과 동아에스티(동아ST)는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한국 등 30개국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총계약 규모는 190억원이고, 계약금은 50억원으로 반환 의무는 없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왼쪽)과 김민영 동아ST 사장이 '세노바메이트' 라이선스 계약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동아ST]

세노바메이트는 SK바이오팜이 직접판매(직판) 체계를 구축한 미국을 시작으로 유럽(아벨 테라퓨틱스), 중남미(유로파마), 중동(히크마) 진출을 위한 파트너사들을 확보한 상태다. 이번 계약으로 한국 등 동·서남아시아, 러시아, 호주, 뉴질랜드, 튀르키예(터키) 등을 포함해 총 100여개국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2019년 아벨 테라퓨틱스와 맺은 총액 5억3000만달러(약 6940억원) 계약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SK바이오팜이 세노바메이트를 통해 맺은 전체 거래 규모도 1조6000억원에 달한다. 특히 이 중 6000억원은 계약금과 마일스톤 등을 통해 이미 수령했다는 설명이다.

동아ST는 이번 계약으로 향후 20년간 SK바이오팜으로부터 세노바메이트의 완제의약품(DP) 생산 기술을 이전받아 30개국에 대한 허가·판매 및 생산을 맡게 된다. 현재 SK바이오팜은 한·중·일 3국에서 세노바메이트의 성인 대상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동아ST는 임상이 2025년께 종료되면 이듬해 국내 출시 및 급여 등재에 나설 예정이다. 이외 지역에도 순차적으로 허가·공급에 나선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뇌전증은 뇌졸중, 치매에 이어 세 번째로 흔한 신경계 질환으로 꼽힌다. 유비스트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뇌전증 환자는 약 19만명, 시장은 13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한국 중추신경계질환(CNS) 시장에 대한 전문성과 글로벌 네트워크 경쟁력을 갖춘 동아ST와 협력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뛰어난 약효로 인정받고 있는 혁신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혜택을 국내를 비롯한 여러 국가의 환자들에게 가장 빠르게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민영 동아ST 사장도 “뇌전증 환자들의 오랜 기다림에 부응하고자 세노바메이트가 조기에 공급될 수 있도록 SK바이오팜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며 “한국을 포함한 30개국에 이른 시일 내에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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