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범 피리 갖고 다녀라”… 日 여성 ‘대피소 성범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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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일본 노토반도를 휩쓴 강진으로 많은 주민이 터전을 잃고 지진대피소에서 생활을 이어가는 가운데 SNS를 중심으로 '성범죄 주의'를 당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2일 요미우리신문은 "SNS상에서 여성이나 어린이에 대해 사생활이나 위생면 등에서 주의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방재 활동 전문가들이 정리한 '여성의 재해 대비 대피소에서 조심해야 하는 사항'이 주목을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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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일본 노토반도를 휩쓴 강진으로 많은 주민이 터전을 잃고 지진대피소에서 생활을 이어가는 가운데 SNS를 중심으로 ‘성범죄 주의’를 당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2일 요미우리신문은 “SNS상에서 여성이나 어린이에 대해 사생활이나 위생면 등에서 주의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방재 활동 전문가들이 정리한 ‘여성의 재해 대비 대피소에서 조심해야 하는 사항’이 주목을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과거 지진 발생 시 대피소에서 여성들의 성범죄가 일부 발생한 것에 따른 반응으로 풀이된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2016년의 구마모토 지진을 경험한 이들은 “몰래 훔쳐보거나 성폭력 피해가 있었다”고 경고했다. 특히 ‘대피소에서도 화장실에 갈 때나 잘 때 절대 혼자가 되지 않도록 하라’고 주의를 시켰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동일본 대지진으로 대피했을 때 옷을 갈아입으려는데 가까이 다가와 누워 있는 수상한 사람이 있어 무서웠다. 주변 어른들이 주의를 줬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구호물자인) 생리용품을 받자 모르는 남자가 히죽히죽 말을 걸었다. 냅킨이나 속옷은 주위의 눈에 띄지 않도록 조심해서 갖고 있어라”고 조언했다. 성별과 관계없이 아이들을 홀로 두지 말라는 경고도 있었다.
대피소에서 생활할 때 여성에게 필요한 것 등이 담긴 ‘방재 액션 가이드’ 시리즈의 ‘여성 재해 대비’ 편이 회자되고 있다. 이 가이드는 피난소에서 지낼 때의 복장도 일러스트로 소개하고 있다. ‘화장실에 갈 때는 주위 여성들에게 알린다’ ‘항상 여러 명이 행동하라’ 등의 내용이 담겼다.
성범죄 피해를 입을 시 상담할 수 있는 전화번호도 안내했다. 가이드에는 ‘과거 재해에서 여성들이 피난소에서 성범죄를 당하는 경우도 있었다. 피난소 상담 창구나 지자체, 경찰 창구를 알리고 피해를 입으면 신속하게 대응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방범용으로 경보기나 피리 휴대를 당부하기도 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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