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신축, 보증금 부담에 전세 대신 월세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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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의 준공 5년 이하 신축 아파트는 구축에 비해 전·월세 거래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수도권 아파트 전·월세 중 전세 거래비중은 5년 이하 아파트에서 42.8%(총 21만 6282건 중 9만 2639건)로 가장 낮았던 반면, 21~30년 이하 구축에서는 68.3%(17만 6621건 중 12만 705건)로 높았다.
지난해 5년 이하 수도권 아파트 전·월세 거래 가운데 준월세와 준전세 비중은 각각 30.6%, 24.6%로, 10년 초에 비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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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연식 짧을수록 준월세, 준전세 거래비중 높아
수도권의 준공 5년 이하 신축 아파트는 구축에 비해 전·월세 거래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 편의성이 우수해 실수요 선호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입주 시기에 전·월세 물량이 집중돼 거래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한편 신축은 구축 대비 보증금 부담이 커, 전세보다는 보증금 일부를 월세로 전환한 거래가 더 많은 경향을 보였다. 전셋값 상승 국면에서 신축 아파트의 전세가격이 상대적으로 크게 오르면서 월세 비중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4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통해 연식 구간별 2023년 수도권 아파트 전·월세 거래 비중을 비교한 결과, 준공 5년 이하가 29.3%(73만 9156건 중 21만 6282건)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부동산R114는 "수도권 아파트 중 5년 이하의 가구 비중이 15.6%(602만 4786가구 중 93만 9184가구)라는 점을 감안하면, 거래 비중이 상당히 높은 편"이라며 "준신축과 구축에 비해서도 임대차 거래가 활발한 편"이라고 했다.
2023년 수도권 아파트 전·월세 중 전세 거래비중은 5년 이하 아파트에서 42.8%(총 21만 6282건 중 9만 2639건)로 가장 낮았던 반면, 21~30년 이하 구축에서는 68.3%(17만 6621건 중 12만 705건)로 높았다. 특히 5년 이하 아파트의 전세 거래 비중은 1분기 47.3%→2분기 42.7%→3분기 41.8%→4분기 37.5%로 꾸준히 줄었다. 부동산R114는 "부동산 신축 전셋값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월세를 선택한 수요가 늘었다"고 했다.
2023년 말 기준, 수도권 아파트 가구당 평균 전셋가격을 연식 구간별로 보면 '5년 이하 5억 2809만원' '6~10년 이하 5억 3633만원' '10년 초과 4억1798만원'이었다. 5년 이하와 10년 초과 사이에는 1억원 이상 가격 갭이 있다. 그렇다 보니 신축 아파트는 구축에 비해 보증금 일부를 월 차임으로 전환한 준월세와 준전세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다. 지난해 5년 이하 수도권 아파트 전·월세 거래 가운데 준월세와 준전세 비중은 각각 30.6%, 24.6%로, 10년 초에 비해 높았다.
부동산R114는 "신규 입주 물량 감소와 집값 추가 하락 우려에 따른 전·월세 수요 증가, 비아파트에서 이전한 수요 등으로 2024년에도 수도권 전셋값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했다. 가격 부담이 커지는 전세 대신 보증금 일부를 월세로 전환한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 이는 신축, 그리고 소득 및 자산 수준이 낮은 젊은 층 수요가 많은 소형에서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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