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삼 박사는 누구? '삼의 법칙' 만든 스타경제학자

뉴욕=조슬기나 2024. 1. 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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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 박사가 고안한 삼의 법칙은 최근 3개월 실업률의 이동평균이 지난 12개월 저점 대비 0.5%포인트 상승했을 때 갑작스러운 침체가 올 수 있음을 파악한 것이다.

다만 삼 박사는 이번 인터뷰에서 자신의 이름이 붙은 삼의 법칙이 최근 몇 년간 일종의 경기침체 예측 지표로 주목받고 있는 것에 대해 당초 취지와 다르다고 다소 당혹감을 표하기도 했다.

삼 박사는 현재 자신이 설립한 SAHM을 통해 자신이 바라본 경제 전망과 분석 등을 유료, 무료로 공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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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경제학 및 가계 금융 전문가인 클라우디아 삼 박사는 미국의 경기침체 여부를 감지하는 ‘삼의 법칙(Sahm’s rule)’을 만든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연방준비제도(Fed), 브루킹스연구소,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경제자문위원회 등을 거치며 경기순환·재정 부양·소비자행동 등에 초점을 맞춘 거시경제학 연구를 다뤄왔다. 2019년 삼의 법칙을 공개한 이후 10년 이상 몸담았던 Fed를 떠났고, 2020년부터 현재까지 SAHM(Stay-at-Home Macro) 컨설팅을 운영 중이다.

클라우디아 삼 박사 [이미지 제공=클라우디아 삼]

삼 박사가 고안한 삼의 법칙은 최근 3개월 실업률의 이동평균이 지난 12개월 저점 대비 0.5%포인트 상승했을 때 갑작스러운 침체가 올 수 있음을 파악한 것이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등 1970년 이후 과거 침체 사례에서 모두 유효하게 확인됐다. 또한 이러한 수치는 침체 우려와 연착륙 기대감이 공존하던 지난해 10월 0.33%포인트까지 뛰면서 다시 한번 월가의 주목을 받았었다.

다만 삼 박사는 이번 인터뷰에서 자신의 이름이 붙은 삼의 법칙이 최근 몇 년간 일종의 경기침체 예측 지표로 주목받고 있는 것에 대해 당초 취지와 다르다고 다소 당혹감을 표하기도 했다. 소비지출 전문가로 손꼽혔던 그는 과거 부시 행정부, 오바마 행정부에서 경기부양, 광범위한 세액공제 정책 등에 관여하면서 ‘불황기에 어떻게 좋은 경기부양책을 시행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 집중했다. 이에 침체가 시작되는 즉시 경기부양책을 시행하기 위한 기준으로 삼기 위해 이러한 지표를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삼 박사는 현재 자신이 설립한 SAHM을 통해 자신이 바라본 경제 전망과 분석 등을 유료, 무료로 공유하고 있다. 통찰력 있는 그의 글들은 독자들에게도 호평받고 있다. 그는 "나의 목표는 경제정책과 거시경제학이 더 좋아지게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삼 박사는 독일 데니슨 대학교에서 경제학, 정치학, 독일어 학사 학위를, 미시간 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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